시선뉴스=제주도 서귀포시ㅣ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해 국내 최대 휴양지로 꼽히는 제주도. 제주도에는 산방산, 비자림, 성산일출봉, 한라산을 비롯해 함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 등 수많은 자연관광 명소가 자리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는 사람만 방문한다는 숨은 명소들이 여럿 있는데, 오늘은 그중 웅장한 자태로 사람들을 맞이해 경건한 마음으로 돌아가게 하는 대형 사찰 ‘약천사(藥泉寺)’를 소개한다.

‘약천사’는 본래 450평 남짓한 절터에 ‘약수암’이라 불리는 18평짜리 제주 전통양식의 초가삼간이 전부였다고 한다. 이후 1982년 주지로 부임한 혜인에 의해 현재의 모습으로 지어졌으며, 봄부터 가을까지 물이 솟는 샘물과 사계절 흐르는 약수가 있는 연못 때문에 ‘약천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약천은 약이 되는 샘을 뜻한다.

이러한 샘과 관련해 재미있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1960년 김형곤이라는 학자가 신병치료를 위해 조그만 굴에서 100일 기도를 올리던 중 꾸메 약수를 받아 마신 후 병이 낫자 사찰을 짓고 포고에 전념하다가 입적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약천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꼭 입구의 약수물을 맛보곤 한다.

사찰은 1996년 동양 최대 크기의 대웅전인 대적광전이 세워져 유명해졌다. 29m 높이의 대적광전은 조선 초기 불교 건축 양식을 띤 콘크리트 건물로 지하 1층, 지상 5층이 통층으로 되어 있고, 법당 앞 종각에는 효도를 강조하는 글과 그림이 새겨진 18t 무게의 범종이 걸려 있다. 사찰에는 조선 시대 임금인 문종과 현덕왕후, 영친왕, 이방자 여사 등 4인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약천사는 내외국인을 위한 템플스테이도 운영한다. 절에서 머물며 먹고, 자고, 예불, 참선, 차를 마시는 등의 절에서의 일상 생활을 겪어보고, 제주의 전통문화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편안한 휴식과 수행을 경험해볼 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의 휴식과 함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제주도는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유의 분위기와 다양한 관광명소, 음식들로 여행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하지만 매번 가던 곳, 사람들이 미어터지는 곳만 가다보면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새로우면서도 웅장한 약천사를 들려보길 바란다.


아름다운 사진 '차은비'님께서 제공해주셨습니다.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아름다운 사진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보도자료 문의 및 기사제휴
▶ sisunnews@sisunnews.co.kr
▶ 02-838-5150
- [SN여행] 한적하고 이국적인 곳...해양 생태계 보존된 ‘두마게티’ [필리핀 두마게티]
- [SN여행] 다채로운 자연환경과 음식, 유유자적한 분위기가 매력인 ‘태안’ [충남 태안군]
- [SN여행] 영험한 곳으로 여겨진 ‘대왕암’과 ‘대왕암공원’...신라 문무왕의 왕릉 [울산 동구]
- [SN여행] #김녕해수욕장 #용천수 #노천탕 ‘청굴물’...아름답게 투영된 생활의 지혜 [제주시 구좌읍]
- [SN여행] 야경 명소로 각광받는 신라시대 유적지, 경주의 ‘동궁과 월지’ [경북 경주시]
- [SN여행] 일출+SNS 속 그 집! “동명항에 가면 XXX이 있고~” [강원도 속초시]
- [SN여행] 경종과 선의왕후 어씨의 ‘의릉’...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 [서울 성북구]
- [SN여행] 전주의 연꽃화원 ‘덕진공원’...즐길거리도 가득한 공원 [전라북도 전주시]
- [SN여행] 여수의 ‘오동도’와 ‘돌산공원’...낮과 밤 모두 매력적인 도시 [전라남도 여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