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하고 건조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 다가오면 많은 이들이 피부의 변화를 경험한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는 건조한 환경이 더욱 큰 고민거리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피부가 당기고 붉어지며, 심한 가려움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 건조함이 아토피 가려움을 악화시키는 이유
피부는 우리 몸을 보호하는 중요한 기관이며, 피부 장벽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지키고 수분 손실을 막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건조한 계절에는 외부의 낮은 습도와 찬 기온으로 인해 피부 장벽 기능이 약해지기 쉽다. 피부 장벽이 손상되면 피부 속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고, 피부는 더욱 건조하고 예민한 상태가 된다. 이렇게 약해진 피부는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극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며, 긁음으로 인해 피부에 상처가 나면 2차 감염의 위험까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한방에서 바라보는 아토피 피부염
한방에서는 피부 문제를 우리 몸 내부의 불균형과 밀접하게 연결된 것으로 이해한다. 즉,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피부 문제는 몸의 기혈 순환, 면역력, 그리고 오장육부의 기능 등 전반적인 신체 상태가 피부로 표현되는 것이라 판단한다. 특히 건조함으로 인한 가려움은 몸속의 진액이 부족해지고 폐와 피부의 기능이 저하된 결과로 보고, 외부 자극에 취약해진 피부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몸 내부의 조화를 되찾는 것에 중점을 둔다.

◇ 건조한 계절, 아토피 가려움 완화를 위한 생활 습관
건조한 계절에도 피부를 건강하고 편안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하고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다음의 생활 습관들은 피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충분하고 꾸준한 보습: 세안이나 샤워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충분히 도포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 타입에 맞는 보습제를 선택하여 건조함을 느끼기 전 자주 덧바르는 것이 권장된다.

실내 습도 조절: 가습기를 활용하여 실내 습도를 50~60%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은 피부의 건조함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미지근한 물 샤워 및 순한 세정제 사용: 너무 뜨거운 물은 피부의 보호막인 유분을 과도하게 제거하여 건조함을 악화시킬 수 있다. 미지근한 물로 짧게 샤워하고, 약산성이나 저자극성 순한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피부에 자극 없는 의류 선택: 면과 같은 부드러운 천연 소재의 옷을 착용하여 피부와의 마찰을 줄이고 통풍이 잘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균형 잡힌 식단과 스트레스 관리: 신선한 채소와 과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 위주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몸 내부의 건강을 지키는 기본적인 방법이다. 또한, 스트레스는 면역 체계에 영향을 주어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 심신의 안정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건조한 계절의 아토피 가려움은 적절한 관리와 관심으로 충분히 편안해질 수 있다.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피부 건강을 지켜나가기를 바란다. 만약 가려움증이 심해지거나 자가 관리만으로는 어려움을 느낀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현재 피부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올바른 관리 방법을 찾아보는 것을 권한다.

도움말: 양산365데이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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