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콘텐츠는 자연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푸른 빛의 ‘옥’
각섬석의 하나로 반투명한 암녹색 또는 담회색의 보석인 옥. 옥은 찬란한 빛깔과 은은한 광채를 내는 특유의 아름다움 때문에 금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가장 사랑받는 보석이었습니다. 옛사람들은 옥을 천지의 정수이며 음양에 있어 지극히 순결한 것이라 생각하고 대지의 정물로 여기기도 했으며, 옥을 품에 지니고 장식하면 약효가 나타나고 잡귀를 물리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옥과 관련된 사자성어를 소개합니다.

옥/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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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四字)야! 놀자’ ‘옥석혼효(玉石混淆)’입니다.
→ 구슬 옥(玉), 돌 석(石), 섞을 혼(混), 뒤섞일 효(淆)

‘옥석혼효(玉石混淆)’란
옥과 돌이 섞여 있다는 뜻으로, 훌륭한 것과 보잘 것 없는 것이 무질서하게 뒤섞여 있음을 말합니다.

‘옥석혼효(玉石混淆)’ 이야기
동진(東晉) 시대, 도가(道家) 사상가 갈홍(葛洪)은 『포박자(抱朴子)』를 지어 도교가 하나의 사상으로 자리잡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이 책의 ‘상박편(尙博篇)’에서 당시 세태를 깊이 한탄했다.

사람들은 『시경(詩經)』과 『서경(書經)』 같은 성인의 글만을 진리로 여기고, 제자백가(諸子百家)의 사상이나 후대의 좋은 글들은 하찮게 여겼던 것이다.

이에 갈홍은 이렇게 말했다. “옥이 곤륜산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고, 성인의 말이 아니더라도 덕을 닦는 데 도움이 되는 지혜는 많다.” 그는 작은 깨달음과 다양한 사상을 무시한 채, 단지 겉모양과 문장만 좇는 풍조를 비판했다.

이처럼 참과 거짓이 뒤섞이고, 귀한 것이 천한 것처럼 여겨지는 세태를 두고 사람들은 ‘옥석혼효(玉石混淆)’라 했다. 진짜와 가짜, 옳음과 그름을 구분하지 못하면 결국 아름다운 음악도 속된 소리로, 진정한 지혜도 허황한 말로 전락하게 된다.

옥을 가려낼 수 있는 안목
요즘처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무엇이 옥이고 무엇이 돌인지를 가려내는 눈이 필요합니다. 번지르르한 말보다 진실된 마음, 화려한 겉보다 단단한 속을 볼 줄 아는 안목이야말로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가 아닐까요.

시선뉴스=양원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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