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전라남도 여수시ㅣ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 동해의 깊고 웅장한 풍경, 생태계의 보고로 불리는 서해의 갯벌, 수많은 섬이 어우러진 남해의 절경까지—우리나라에는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바다가 있다. 그중 오늘은 남해를 대표하는 도시이자, 유명한 노래 가사로도 사랑받는 ‘여수’를 소개한다.

오동도/flickr
오동도/flickr

여수를 찾는 이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 중 하나는 ‘오동도’다. 도심에서 가까운 이 섬은 방파제 덕분에 도보로도 진입이 가능해 여수 여행의 필수 코스로 손꼽힌다. 1933년 약 800m 길이의 방파제가 준공되면서 육지와 연결됐고, 1968년에는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멀리서 보면 섬의 윤곽이 오동잎을 닮았고, 오동나무가 많아 ‘오동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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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작은 섬이지만, 오동도는 전국 최대의 동백나무 군락지로도 유명하다. 섬 전체에 동백나무를 비롯해 참식나무, 팽나무 등 약 193종의 희귀 수목이 빼곡히 들어차 숲을 이루고 있다. 수목이 드리운 산책길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으며, 여름철에는 시원한 그늘로 땀을 식혀주기도 한다.

용굴/wikimedia
용굴/wikimedia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시야에 펼쳐지는 절벽과 기암괴석이 압도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소라바위, 병풍바위, 지붕바위, 코끼리바위 등 이름만큼 독특한 바위들이 곳곳에 자리하며,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깃든 ‘용굴’도 만날 수 있다. 특히 두 절벽 사이로 불어오는 강한 바람으로 이름 붙여진 ‘바람골’은 여수의 해풍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명소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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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한 바퀴 둘러본 뒤에는 케이블카를 돌아가길 추천한다. 여수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해상 케이블카는 하늘에서 ‘거북선대교’와 여수의 푸른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약 15분간의 공중 여행이 끝나면, 돌산대교와 인접한 ‘돌산공원’에 도착하게 된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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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공원은 여수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대표 전망지다. 해질 무렵이면 돌산대교 너머로 붉게 물드는 석양과, 어둠이 내려앉은 후 다리를 물들이는 야경이 장관을 이룬다. 이곳에서는 이순신광장을 비롯해 여수의 중심지인 중앙동과 종화동의 풍경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색상으로 물드는 돌산대교는 여수의 밤을 더욱 화려하게 물들인다.

돌산대교/여수관광문화 홈페이지
돌산대교/여수관광문화 홈페이지

노래 ‘여수 밤바다’가 사랑받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잔잔한 바다와 선선한 바람, 아름다운 야경까지 여수는 낮에도 아름답지만 밤에도 매력이 넘치는 도시다. 올여름, 어디로 떠날지 고민 중이라면 남도 특유의 풍성한 음식과 싱싱한 해산물까지 즐길 수 있는 여수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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