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가시지 않을 것만 같던 찜통 같은 무더위가 점점 누그러지고 있다. 이제 아침, 저녁으로는 꽤 선선한 날씨를 느낄 수 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가을엔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고민이 많아진다. 올가을,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패션 트렌드는 무엇일까.
첫 번째, 차분하고 절제된 ‘드뮤어룩’
![[사진/Emelie Lindmark 인스타그램]](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408/214712_425502_3639.jpg)
최근 틱톡을 비롯해 곳곳에서 ‘드뮤어’라는 단어가 보인다. 드뮤어(Demure)는 얌전한, 조용한 등의 의미를 가진 프랑스어이다. 드뮤어룩은 과하지 않은 스타일링에 초점을 둬 세련된 감각을 전달하는 스타일이다. 블랙, 베이지, 네이비 등 클래식한 톤에 화이트 셔츠와 같은 기본 아이템을 매치한 게 특징이다.
사실 스타일링을 보면 지난봄까지 많이 보였던 ‘조용한 럭셔리’, ‘올드머니룩’과 크게 다른 분위기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심플함과 고급스러운 소재를 중요하게 여긴다. 한동안 뜨거웠던 Y2K에 뒤이어 얌전하고 단정한 스타일이 더 조명되는 것으로 보인다. ‘기본’을 선호하는 이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두 번째, 무심하게 걸치는 ‘케이프’
![끌로에 2024 가을 캠페인 [사진/Saphira Justine 인스타그램]](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408/214712_425503_3639.jpg)
패션위크에서 디자이너들이 공통으로 선보인 아이템이 있다. 바로 망토라고 부르기도 하는 케이프이다. 여러 스타일리스트가 이번 가을 유행할 아이템으로 언급한 것이기도 하다. 케이프는 한동안 런웨이에서 보이지 않던 아이템이었다. 그러다 끌로에, 보테가 베네타, 페라가모 등의 메인 아이템으로 다시 나타났다.
이번에 나타난 케이프들은 다양한 형태를 보인다. 깊게 절개해 만든 너풀거리는 연출, 비대칭 디자인, 한쪽 어깨에만 걸치는 스타일 등의 변주가 많다. 소재에 따라서도 상당히 다른 분위기를 낸다. 울, 니트, 새틴, 퀼팅 등은 모두 다른 무게감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다만 201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아이템이기에 다시 입기에 조금 부담될 수도 있겠다.
세 번째, ‘보헤미안 시크’와 ‘드레스업 후드’
![끌로에, 이자벨 마랑, 마이클코어스 2024 FW [사진/Chloe, Isabel Marant, Irina Shayk 인스타그램]](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408/214712_425504_3639.jpg)
보헤미안 시크(Bohemian-Chic)라는 키워드는 올여름에도 많이 등장했던 키워드이다. 2000년대에 크게 유행한 보호 시크(Boho-Chic)가 다시 돌아왔다고 볼 수 있다. 보호 시크는 에스닉한 주얼리, 빈티지한 페이즐리 패턴 등을 활용하는 자유로운 스타일이다. 오래전 유목민적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보헤미안 미학이 이어진 것이다.
다만 이번에는 세련됨을 더 살리고 있다. 과거에는 강렬한 색감과 레이어링으로 화려함을 강조했다면, 지금은 좀 더 간소화된 스타일이 많이 보인다. 시스루 소재나 부드러운 원단을 활용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거나, 여기에 레더 자켓이나 블레이저를 믹스 매치하기도 한다. 빈티지한 무드와 도회적인 무드의 아이템을 믹스 매치해 연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믹스 매치 스타일링은 후드에서도 돋보인다. 럭셔리 브랜드 디자이너들이 후드 아이템을 코트나 재킷과 매치해 선보였다. 이른바 드레스업 후드, 하이-로우 스타일링이다. 앞서 말한 케이프에 후드를 더해 후드 케이프 코트를 선보인 브랜드도 있다.
이 외에도 파워숄더, 싸이하이부츠, 텍스처가 강한 페이크퍼 등 유행 조짐이 보인다는 다른 여러 아이템이 있다. 과거의 스키니진처럼 한 가지 아이템만 유행했던 시대와는 아주 달라졌다. 한 가지 트렌드가 강조되기보다는 다양한 트렌드가 공존하는 양상을 보인다. 그러니 이번 가을에는 다양한 아이템 중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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