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배우 김민희가 세계 6대 영화제로 꼽히는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신작 ‘수유천’으로 지난 17일(현지시간)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김민희는 과거에도 홍 감독과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두 사람이 함께한 작품들은 무엇일까.
첫 번째, 홍 감독의 신작 ‘수유천’
![[사진/연합뉴스]](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408/214405_424971_5543.jpg)
먼저 이번 신작 ‘수유천’은 홍 감독의 작품 중 네 번째로 로카르노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이다. 앞서 홍 감독은 ‘우리선희’(2013),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 ‘강변호텔’(2018)로 초청받았다. ‘수유천’은 지역의 한 모델 학교에서 독특한 유대감을 형성하며 극단적인 방식으로 이상을 좇는 13세 소녀 두 명의 이야기를 다루고, 김민희를 비롯해 권해효, 조윤희, 하성국 등이 출연했다.
심사위원단은 심사평을 통해 “섬세함과 인내, 절제를 위한 대담함이 필요하다. 홍상수 감독의 깊이 감동적인 영화 ‘수유천’에서 이 여배우는 이 모든 것과 그 이상의 훨씬 더 많은 것을 해내어 심사위원단 모두를 경탄하게 만들었다. 저희는 기쁜 마음으로 최우수 연기상을 김민희씨에게 드린다”고 전했다. 이 작품은 오는 9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두 번째,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는 김민희와 홍 감독이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평론가들이 띄어쓰지 않은 제목에 대해 나름의 평가를 남기기도 했는데, 홍 감독은 단순히 제목의 글자 수가 워낙 많아서 그렇게 해본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시사회 등에서 나온 많은 질문 중 하나가 이 띄어쓰기에 관한 것이었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함춘수(배우 정재영)는 실수로 수원에 하루 일찍 내려갔다가 다음 날 화가 윤희정(김민희)을 만난다. 둘은 저녁에는 같이 술까지 먹으며 가까워졌지만, 윤희정이 함춘수의 결혼 사실을 알고 실망한다. 그리고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진 작품이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는 제68회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황금표범상을, 함춘수를 연기한 정재영도 같은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세 번째, ‘밤의 해변에서 혼자’

2017년 개봉한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여배우 영희(김민희)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외국 어느 도시. 한국에서 유부남과의 만남이 주는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영희는 다 포기하는 길을 택한다. 그리고 영희의 내면을 깊게 보여주는 이야기들이 진행된다. 이 영화를 통해 김민희는 제67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한국인 배우로는 최초로 은곰상: 여자연기자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으로 김민희와 홍 감독은 베를린 영화제에 같이 모습을 드러냈고, 이후 공개적으로 불륜 관계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홍 감독의 자전적 영화가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홍 감독은 자전적 영화는 아니라고 밝혔다. 평론가들의 경우 영화 자체의 완성도를 보기에, 이 작품과 관련해서 호평이 상당했다. 하지만 둘의 관계가 알려지며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영화 평점에서는 부정적인 말이 많아졌다.
이번에 ‘수유천’으로 시상대에 오른 김민희는 홍 감독에게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준 감독님, 당신의 영화를 사랑한다. 함께 작업하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제 배우로 세계 영화제에서 인정받게 된 것이다. 한때 소녀들의 큰 지지를 받았던 김민희는 부적절한 관계로 인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렇기에 국제적인 인정과는 별개로, 좋지 않은 시선이 오랫동안 따라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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