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1989년 미국에서 제작되어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애니메이션이 된 ‘심슨 가족(The Simpsons)’. 만화는 가상의 도시 ‘스프링필드’에서 살아가는 심슨가를 중심으로 미국 사회와 문화, 중산층의 삶을 풍자적으로 묘사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만화에 등장하는 여러 에피소드가 현실에도 똑같이 일어나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는 한다. ‘심슨 가족’이 읽은 미래들을 살펴보자.
첫 번째,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과 재출마
![[사진/애니메이션 심슨 방송화면]](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408/213652_423673_308.jpg)
심슨 가족은 지난 2000년 방영된 11시즌 17화에서 미래를 그리며 2030년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를 등장시켰다. 그로부터 16년 후 정말 트럼프가 당선되어 “심슨이 예언을 한 것이냐”며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심슨 가족의 프로듀서이자 시나리오 작가였던 알 진(Al Jean)은 지난 2022년 엑스(X·전 트위터)에 “2015년 예언한 것”이라는 글과 함께 ‘심슨 가족’ 스크린샷을 공유했다. 해당 스크린샷에는 ‘심슨 가족’의 가장 호머 심슨이 ‘트럼프 2024(TRUMP 2024)’라는 글씨가 적힌 표지판 위를 날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재도전에 나선 상태이다.
두 번째, 월트디즈니와 20세기 폭스사 합병
![[사진/애니메이션 심슨 방송화면]](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408/213652_423674_3036.jpg)
지난 1998년 방영된 심슨 가족의 에피소드(When You Dish Upon A Star)에서는 디즈니의 폭스 인수가 예견되었다. 해당 에피소드에는 ‘월트 디즈니사의 부서(A DIVISION OF WALT DISNEY CO)’라고 적혀있던 ‘20세기 폭스’ 로고가 등장했다.
이후 2017년 월트 디즈니사는 21세기 폭스 영화 및 TV 사업 부문을 실제로 인수했고, 심슨 가족의 예지력에 힘이 실렸다.
세 번째,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사진/애니메이션 심슨 방송화면]](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408/213652_423675_3043.jpg)
지난 2015년 1월에 방영된 에피소드에서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가 그려졌다. 심슨 가족의 장녀 리사는 ‘Home Tweet Home’이라고 쓰인 표지판이 붙은 새집의 새(트위터의 로고는 ‘파랑새’였다)를 돌보고 있었는데, 대머리독수리가 나타나 새들을 낚아챈다. 이때 일론 머스크가 우주선을 타고 등장하는데, 독수리는 우주선의 불꽃에 타버린다. 이후 새들은 매혹적이고 새로운 기술이 탑재된 새집으로 이동한다.
지난 2022년 4월, 머스크는 엑스 인수 제안을 했고, 그해 10월 인수 절차를 마쳤다.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에 “심슨의 시즌 26 에피소드 12에서 내가 트위터를 살 것이라고 예측했다”라고 적었다.
외에도 ‘심슨 가족’은 스포츠,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한 주요 사건들을 여럿 예측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2년에는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공중을 날며 대규모 공연을 하는 모습을 그렸는데, 2017년 레이디 가가는 실제로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에서 와이어를 달고 공중에서 내려오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또 2017년에는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한 에피소드 결말을 2년 먼저 예상했으며,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 스마트 워치, 힉스 입자,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봉쇄 조치 등도 각각의 일이 있기 이전 심슨 가족에서 그려진 바 있다.
이처럼 심슨 가족에서 그려진 가상 상황이 이후 실제로도 벌어지는 사례가 여러 차례 발굴되자 해당 애니메이션은 미국 현지에서 ‘현대판 노스트라다무스’로 여겨진다. 계속해서 미래를 예언하는 ‘심슨 가족’은 벌써 시즌 36을 앞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어떤 예측이 들어맞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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