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경기도 수원시ㅣ수원을 대표하는 문화재인 ‘수원 화성’. 수원은 이 문화재를 보존·관리·활용하며 일대를 하나의 관광지로 발전시켰다. 수원 화성 성곽을 가리지 않는 높이의 주변 건물들과 잘 보존된 주요 시설물들에 이어 이와 어우러지는 분위기의 상권까지, 수원은 화성에 진심이다. 오늘은 따뜻한 봄을 맞아 더욱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고 있는 수원 화성에 가보자.

수원 화성은 조선의 국왕 정조가 건설한 신도시이자 계획도시로, 군사·행정·상업 기능을 두루 갖췄으며 자연과도 어우러진 생태도시였다. 인근의 광교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화성 성내를 관통하고 있는데, 축성 과정에서 물길을 살려 하천을 만들었다. 아울러 하천 범람의 피해를 막고자 여러 개의 수문을 만들었고, 가뭄에 대비하고자 여러 개의 저수지도 조성하였다.
수원 화성의 위대함은 세계에서도 인정받았다. 성곽은 1796년(정조 20년)에 축성되었으며 실학자였던 다산 정약용이 동서양의 최첨단 기자재 기술을 모아 만든 ‘거중기’를 이용해 만들었다. 이를 이용해 그 당시 거대한 규모의 공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중간의 휴식기를 제외, 28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완성할 수 있었다. 수원 화성은 18세기 동아시아 성곽을 대표하는 빼어난 건축물 중 하나로 여겨지며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러한 수원 화성에는 사대문을 비롯해 총 48개의 시설물이 있는데, 주요 사대문과 방화수류정, 화성행궁 등은 사람들이 나들이 장소로 많이들 선택하곤 한다.

방화수류정(訪華隨柳亭)은 주변을 감시하고 군사를 지휘하는 지휘소이자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정자의 기능을 함께 지니고 있다. 이곳의 이름은 ‘꽃을 찾고 버들을 따라 노닌다’라는 뜻으로 독특한 평면과 지붕 형태 때문에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아울러 바로 앞에 있는 용연과 큰 버드나무는 방화수류정에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북쪽의 장안문으로 발길을 옮기면 거대한 돌들이 맞이한다. 거대한 바위로 쌓인 장안문을 직접 만져보며 당시 거중기의 역할이 얼마나 컸는지를 느낄 수 있고, 지붕 위의 ‘어처구니’를 보며 당시의 문화를 엿볼 수도 있다. ‘어처구니’는 궁궐 추녀마루 끝자락에 있는 흙으로 만든 조각물로, 귀신을 쫓기 위에 병사를 지붕 위에 올린 데서 유래한 것이다.

북쪽의 장안문부터 남쪽의 팔달문까지 이어지는 메인 도로는 전주의 한옥마을을 연상케 한다. 이곳은 골목마다 상점과 카페, 식당들이 즐비해 있으며 각종 소품 가게들도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아주 적합하다.

동쪽의 창룡문 근처엔 아이들에게 인기 많은 열기구 탑승장도 있다. 화성 일대를 포함한 수원시 팔달구 일대와 저 멀리 광교저수지까지도 걸쳐서 보인다. 생각보다 높이 올라가는데, 저녁 10시까지 운영하기에 야경을 즐길 수도 있다.

이외에도 서쪽의 화성행궁과 행궁동 일대의 맛집, 수원역 로데오거리 및 대형 쇼핑몰까지도 15분 이내에 다 갈 수 있기에 날씨가 좋은 봄날 산책 및 데이트 코스로 이만한 곳이 없다. 심지어 인근의 대형 공영주차장도 잘 마련되어 있어 차를 끌고 방문하기도 좋다.
선조들의 지혜와 기술력의 집성체이자, 자연과 어우러진 우리 문화재 수원 화성. 이를 중심으로 경관을 해치지 않으며 발달한 상권부터 도로까지 이미 수원 화성과 한 몸이 되어 있다. 다양한 놀거리와 볼거리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나와 햇살을 쬐며 노니는 곳. 봄이 가기 전 수원 화성에 방문해 고즈넉한 정취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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