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제주도 서귀포시)ㅣ지난 주, 비 내린 제주도에서는 다른 꽃들에 비해 일찍 피는 동백꽃이 바닥에 떨어지기 시작했다. 영어로는 ‘카멜리아(Camellia)’라고 부르는 동백꽃은 동백나무에 피는 붉은 꽃을 가리킨다. 꿀의 양이 많은 편이라 동박새와 직박구리 등이 이 꽃을 찾는다.
아름다운 모양을 지닌 동백꽃은 문학 등 예술 작품의 소재로도 많이 사용돼 왔다. 1936년 <조광> 5월호에 발표된 김유정의 단편소설 ‘동백꽃’이 대표적이다. 2019년 KBS에서 방영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도 유명하다. 이러한 동백꽃은 제주 서귀포시에도 만개하는데, 서귀포항을 거닐다 보면 곳곳에서 이 꽃을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서귀포항은 본래 어항이나 관광객을 받아들이는 관광항의 기능이 컸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관광잠수정 등의 해양 관광지로 각광받았고, 지금은 다양한 레저시설이 이곳에 마련되어 있다. 주변에 환경 민감 자원도 많아 서귀포항 인근은 해양 생태계 보전 지역 및 해양 보호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서귀포시에서는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는 다리’로 알려진 새연교도 있다. 새연교는 서귀포항과 새섬을 연결하는 다리로 서귀포항을 찾는 이들이 빼놓지 않고 찾는 곳이다. 이 다리에서 해안선을 따라 걷다 보면 새섬으로 연결된다. 그렇게 건너온 새섬에는 완만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편하게 바다를 구경하기에 좋다.
서귀포항을 제외하더라도 서귀포시에는 수많은 볼거리가 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각종 관광 시설, 여러 음식점과 숙소들도 밀집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갑작스레 궂은 날씨가 찾아와도 여행객들이 여행을 미루기보다는 그 나름의 제주를 즐기기 위해 바삐 움직인다.
다만, 앞서 말한 것처럼 제주의 동백꽃은 이미 지고 있어, 동백꽃과 관련된 축제도 대부분 1월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그렇지만 뒤이어 유채꽃의 노란 빛이 제주도를 물들이고 있다. 원래 유채꽃의 개화 시기는 3월에서 5월까지이지만, 최근 개화 시기가 좀 더 앞당겨졌다. 만일 제주의 동백꽃을 보지 못해 아쉬워했다면, 생생한 빛깔의 유채꽃으로 마음을 달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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