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오픈AI가 ‘챗GPT’ 새 모델을 내놓은 후부터 이 모델로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스타일을 모방해 제작한 사진들이 온라인에서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AI)의 속도에 사람들은 놀라면서도 그 기능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 AI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어떤 것이 있을까?

첫 번째, ‘만화풍’ 이미지 변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5일 새로 나온 ‘챗GPT-4o 이미지 생성’은 서두에서 설명한 ‘지브리풍’ 외에도 강아지 스누피가 등장하는 미국 만화 ‘피너츠’ 스타일 등 유명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이미지 변환이 가능하다. 또 이미 갖고 있는 실물 사진을 특정 내용과 그림체 등을 텍스트로 입력하여 캐릭터화하는 등의 변주도 가능하다. 사람들은 이를 활용하여 만든 이미지를 자신의 프로필 사진으로 등록하거나 키우는 반려동물과 관련된 이미지나 짧은 네컷 만화 등을 생성해 기쁨을 누리고 있다.

다만,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저작권 침해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AI가 특정 풍을 모방하는 것이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지 법적 논쟁이 가열될 조짐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작가 협회가 주도해 오픈AI를 상대로 무단 저작물 사용 혐의에 대한 집단소송을 진행 중이다.

오픈AI 측은 이러한 비판에 “개별 예술가의 고유한 표현 양식 복제는 지양하나, 보다 광범위한 스튜디오 스타일의 활용은 허용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자사의 이미지 생성 AI가 어떤 데이터를 학습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여기에 당사자인 스튜디오 지브리 측에서도 오픈AI의 이미지 생성 기능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이 없는 상태다.

두 번째, ‘똑똑한’ 이미지 편집

사진/위키백과
사진/위키백과

영상, 이미지 등 각종 툴 프로그램 회사인 어도비는 2023년 생성형 AI ‘파이어플라이’를 출시했다. 파이어플라이가 적용된 포토샵을 통해 생성형 AI에 기반한 이미지 생성, 배경 생성, 디테일 강화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다양한 디자인 시안이나 콘셉트 등을 만들 수 있다. 전보다 아이디어를 쉽게 구현할 수 있고, 어려우면서도 복잡했던 이미지 편집이 훨씬 간편해져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수고를 던 것이다. 관련 기능은 아이폰용 전용 앱으로도 출시되어 편의성을 더했다.

갤럭시 유저라도 자체 제공 서비스로도 이러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에서 사용가능한 ‘포토 어시스트’는 특정 이미지를 지우거나 사이즈를 달리하는 등의 간단한 기능은 물론, 스케치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가령, 의자만 있는 사진에 강아지를 그려 넣으면, 의자 위에 강아지가 앉아 있는 모습의 이미지가 생성되는 것이다.

세 번째, 머리 스타일 추천

사진/차홍 인스타그램 갈무리
사진/차홍 인스타그램 갈무리

AI를 활용한 앱으로 미용사와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자신에게 어울릴만한 머리 스타일을 추천받을 수 있다. 지난달 16일 AI 카메라 앱 ‘스노우’는 유명 헤어 디자이너 ‘차홍’과 손잡고 AI 헤어 컨설팅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최신 AI 안면 인식 및 분석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의 얼굴형을 10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상·중·하안의 비율 분석을 추가해 보다 세밀한 진단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서비스는 생활 습관, 개개인이 추구하는 스타일 등 세부적인 내용까지 반영할 수 있다. 사용자의 머리 기장과 원하는 이미지는 물론 머리를 감는 빈도와 시간, 머리를 묶는 습관 유무, 평소 헤어스타일 손질 능숙도, 즐겨입는 패션 스타일 등이 두루 적용된다. 추천 결과로 나온 3가지 헤어 스타일은 AI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 얼굴에 바로 적용되며, 결과 설명도 20쪽 이상의 문서로 상세히 제공된다.

AI의 발전과 함께 여러 산업에선 큰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현재는 창작물에 대한 범주 설정, 저작권에 대한 논란 등의 문제만을 직면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또 어떠한 지점에서 문제가 되고 논란이 될까. 관련된 제도와 법규가 기술의 발전과 함께 발맞추어 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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