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매캐한 황사가 지나고 본격적인 봄날이 이어지고 있다. 따뜻한 기운에 많은 초목이 태동하는 가운데, 지난 14일부터 제주지역에서는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 봄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흔하디흔한 벚꽃 명소가 아니면서도 봄 꽃놀이하기 적합한 곳들을 소개한다.

첫 번째, 경남 남해 두모마을 유채밭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유채꽃 하면 제주도의 산방산 인근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너무 유명해진 제주도의 유채가 다소 식상하다 느껴진다면 경남 남해의 두모마을 유채밭을 추천한다. 제주도에 유채가 먼저 피고 나면 차츰 남해에도 유채꽃이 만발하는데, 그중에서도 상주면 양아리에 자리한 두모마을은 남해의 유채 풍경 중 백미로 꼽히는 곳이다. 너른 들판에 피어나는 다른 지역의 유채와 달리 이곳은 바다로 향하는 산비탈을 깎아 만든 계단식 논에 층층이 피어난 유채가 이색적이다.

또 남해에서는 봄을 맞아 고사리축제가 열린다.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창선고사리축제’에서는 고사리를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 특산물, 해산물 등을 맛보고 다채로운 행사도 즐길 수 있으니 꽃놀이와 함께 즐겨보길 바란다.

두 번째, 세종 베어트리파크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베어트리파크는 설립자가 50여 년간 가꿔온 식물과 동물들이 자라 숲과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약 10만 평의 대지에 1,000여 종과 40만여 점에 이르는 꽃과 나무가 있으며, 비단잉어와 반달곰, 꽃사슴 등이 노니는 곳이다. 다양한 테마로 이루어진 이곳에선 각 계절마다 다른 모습으로 관광객을 반긴다.

또 세종 베어트리파크에서는 3월 22일부터 5월 11일까지 봄꽃 축제가 열린다. 봄꽃이 만발한 수목원의 풍경과 함께 아기 반달곰을 포함한 다양한 동물과 교감할 수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도 즐겨 찾는 축제이다. 축제 기간에는 철쭉 분재 전시, 씨앗심기 키트 나눔, 벚꽃 열쇠고리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아기 반달곰 백일잔치 및 야외 음악공연 등이 펼쳐져 풍성한 봄꽃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세 번째, 대구 이월드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각종 어트랙션은 물론 폭포, 분수, 조명, 꽃으로 장식된 유럽식 도시공원을 테마로 한 대구의 이월드는 계절별 다른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특히 여의도보다 3배 많은 벚꽃 나무가 이월드 전역을 분홍빛으로 물들여 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야간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번 봄, 이월드에서는 개장 30주년을 맞이해 공연과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30주년을 기념하여 비비프렌즈와 함께 진행하는 축하 파티인 ‘30th 매직 드림즈’부터 30번째, 300번째 입장객에게 특별한 선물을 증정하는 ‘럭키 30th 게스트’, 다양한 그리팅과 포토타임도 준비되어 있다. 외에도 초청가수 공연과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쇼가 이어질 예정이다.

앞서 소개한 곳들 말고도 양산의 물금벚꽃축제, 구례산수유꽃축제, 천리포수목원 목련축제 등 알려지지 않은 봄꽃놀이 명소들이 많이 있다.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 혹은 인근 도시의 축제를 검색해 보고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2025년 새 생명이 움트는 분위기를 만끽하고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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