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드라마 주연들을 떠올리면 배우마다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그중 공효진은 사랑스러운 표정과 외모, 다채로운 캐릭터 폭으로 ‘로코퀸’ 자리에 올랐다. 그런데 최근 ‘믿고 보는 배우’ 공효진과 한류 스타 이민호가 출연한 작품이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으며 막을 내려 화제가 됐다. 공효진과 그 드라마를 조명해본다.

공효진[사진/매니지먼트 숲]
공효진[사진/매니지먼트 숲]

‘공블리’ 공효진은 미녀 여배우들의 등용문이라는 여고괴담 시리즈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1999)를 통해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인 2000년에는 MBC 시트콤 ‘가문의 영광’으로 텔레비전에도 데뷔했고 이후로는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들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배우로서의 특장점으로는 사랑스러운 외모에 공감 가는 연기력이 꼽힌다. 하지만 가장 빛을 발하는 건 탁월한 작품 선택 능력이다. 공효진은 데뷔 이후 실패한 작품 하나 없이 차근차근 성장해왔다. 본격적으로 주연을 맡기 시작한 SBS 드라마 ‘화려한 시절’(2001)부터 영화 ‘미쓰 홍당무’(2008), KBS 드라마 ‘프로듀사’(2015) 등 쟁쟁한 성공을 거둔 작품들을 선택해왔다.

영화 '미쓰 홍당무' 공식 스틸컷
영화 '미쓰 홍당무' 공식 스틸컷

관련하여 수상도 많았다. 공효진은 2008년 영화 <미쓰 홍당무>로 대한민국 영화대상 여우주연상, 디렉터스컷 어워즈 올해의 여자배우상,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연기상 등을 거머쥐며 20대 젊은 여성 영화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고, 이후 드라마 ‘고맙습니다’, ‘파스타’,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으로 4연속 대박 행진을 하며 드라마 캐스팅 1순위 배우이자 로코퀸으로 자리매김했다.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공식 포스터[사진/KBS]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공식 포스터[사진/KBS]

커리어 하이를 갱신하던 그는 또 하나의 인생 작품을 만나게 된다. 2019년 방영된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2019)이다. 드라마는 그해 말 KBS 시상식에서 12관왕을 차지했고, 대상을 받은 공효진을 비롯해 주조연 배우들이 최우수상, 우수상, 베스트 커플상, 네티즌상 등을 모두 휩쓸었다.

공효진[사진/공효진 인스타그램]
공효진[사진/공효진 인스타그램]

한편, 결혼 등 개인 시간을 가지며 6년간 공백기를 가진 공효진은 최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를 통해 드라마에 복귀했다. 그는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를 맡아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 분)과 지구 밖 생활을 하며 열연했다.

드라마는 명실상부 로코퀸인 공효진과 한류스타인 이민호라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었지만, 방영 초반부터 시청자들에게 혹평받으며 사실상 실패작 판정을 받았다. 특히 극 후반부 개연성 떨어지는 러브라인과 공효진이 출산 후 사망하는 새드 엔딩으로 막을 내리면서 대중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결국 드라마는 500억원이라는 제작비를 썼음에도 2020년대 들어 방영된 tvN 토일드라마 중 최저의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채 퇴장했다.

공효진[사진/공효진 인스타그램]
공효진[사진/공효진 인스타그램]

종영을 앞뒀던 공효진은 “사전 제작형의 드라마를 해보는 것은 처음이라 이번 촬영 동안 느낀 감정이 새롭고 낯설기도 했지만 여러모로 잊지 못할 시간으로 남을 경험이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배우인 저는 이야기가 새롭다는 매력에 끌려 여기까지 왔는데 저처럼 새로운 플롯의 이야기를 시청자분들이 즐겁게 따라와 주셨길 그리고 한국 드라마 장르의 다양성을 충분히 경험하셨길 바란다. 낯설기도 하고 솔직하기도 한 ‘별들에게 물어봐’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공효진[사진/공효진 인스타그램]
 공효진[사진/공효진 인스타그램]

실로 오랜만의 복귀였지만 시청률에서 참패를 겪은 공효진에게 앞으로도 몇 차례 기회가 더 찾아올 테지만, 비슷한 흥행 실패가 이어진다면 향후 그의 커리어에도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본격적으로 주연을 맡기 시작한 이후 시청률 10%를 항상 넘겨왔던 공효진의 다음 작품 선정에 업계의 이목이 더욱 집중되는 이유다. 다음 작품을 통해 ‘흥행 보증수표’로 다시 발돋움하기를 응원한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