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이자 애플과 함께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대표 모델인 ‘갤럭시 S’의 신작 ‘갤럭시 S25’ 시리즈가 지난 7일 베일을 벗었다. 이번엔 어떤 성능과 기술로 돌아왔을까.

첫 번째, 인공지능(AI)

[삼성전자. 연합뉴스]
[삼성전자. 연합뉴스]

단연코 화제가 된 것은 AI다. 이번 시리즈에서 도드라지는 것은 문맥까지 파악할 정도로 더욱 똑똑해진 음성비서가 둘이나 대기 중이라는 점이다. 하나는 기존의 온디바이스 AI인 ‘빅스비’이고 다른 하나는 구글의 AI 제미나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처음으로 통합형 플랫폼 ‘One UI 7’을 탑재해 텍스트, 음성, 이미지 등 다양한 데이터를 이해하고 사용자 취향을 분석해 여러 앱을 넘나드는 AI를 구현했다. 또 제미나이를 사용할 수 있는 언어도 총 46개로 확대했다.

다만, 음성 비서들은 각기 다른 분야에서 강점을 보인다. ‘하이 빅스비’로 호출할 수 있는 빅스비는 앱 실행이나 카메라 조작, 통화 실행 등 온디바이스에 최적화되어 기기 자체의 기능 구현에 탁월한 모습을 보이고, ‘헤이 구글’이라 말하거나 스마트폰 측면 버튼을 눌러서 호출할 수 있는 제미나이는 챗GPT와 같이 온라인에서 찾아야 하는 정보 제공 등에서 두각을 드러낸다.

이와 더불어 각종 앱에서의 AI도 돋보인다. 갤러리 내에서는 촬영한 영상 편집 시 오디오 지우개 기능을 통해 다소 거슬리는 소음을 깔끔하게 지울 수 있고, AI가 통화 내용의 요점을 정리해주는 기능 등은 실용성을 더했다. 아울러 청첩장, 공연 포스터 등 이미지에서 AI가 자동으로 일정을 인식해 일정 앱에 넣어주거나, ‘움짤’(움직이는 이미지)로 불리는 GIF 파일을 손쉽게 만들 수 있어 편의성을 챙겼고, 기존에 있던 AI 검색 기능 ‘서클 투 서치’(이미지 및 음악 검색 기능)도 개선했다.

두 번째, 카메라

[삼성전자. 연합뉴스]
[삼성전자. 연합뉴스]

카메라도 개선됐다. S25 시리즈에는 고해상도 센서와 AI를 기반해 먼 거리에서도 디테일한 촬영 경험을 지원하는 프로비주얼 엔진이 탑재되었다.

또 울트라 모델의 경우 2억 화소 메인 카메라에 3배 광학 줌 렌즈와 1천만 화소 망원 센서를 갖춰 다재다능한 카메라 사양을 지니고 있다. 또, 기본 광각 렌즈와 초광각, 망원 카메라를 사용해 8K 30fps 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100배 줌으로 당겨도 선명한 사진 촬영이 되는 건 다른 스마트폰에서 볼 수 없는 성능이다.

세 번째, 하드웨어 성능과 가격

[삼성전자. 연합뉴스]
[삼성전자. 연합뉴스]

이번 갤럭시 S25 시리즈는 삼성전자와 퀄컴이 협력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AP를 채용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해당 칩셋은 전작에 사용한 스냅드래곤 8 3세대 대비 NPU가 40%, CPU와 GPU 성능은 각각 37%, 30% 향상됐다. 또 디스플레이는 전작보다 커졌지만, 무게는 가벼워졌다. 화면 크기는 6.8인치였던 전작보다 0.1인치 커진 6.9인치이며, 무게는 218g로 전작보다 14g이나 줄어들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최대 장점은 바로 가격이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퀄컴의 칩셋인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탑재하는 한편, 기본형 모델까지 12GB램으로 용량을 늘렸음에도 가격은 S24 시리즈와 같다.

한편, 삼성전자는 애플의 차기작 초슬림폰인 아이폰 17 에어를 정조준해 오는 4월 ‘갤럭시 S25 엣지’를 출시한다. IT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엣지’ 모델을 출시하기 위해 두 가지 프로토타입을 테스트한 결과 5.84mm 두께의 모델로 확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시도는 삼성전자가 젊은 고객층을 잡기 위함으로 분석되고 있다.

‘진정한 AI 스마트폰’을 표방해 출시한 갤럭시 S25 시리즈. 그 이름만큼 삼성전자는 이번 시리즈의 AI에 힘을 잔뜩 준 모습이다. 사용기와 실질적 사용자들의 평가는 시간이 좀 더 지나 봐야 나오겠지만, 갤럭시 S25 시리즈는 앞서 지난 1월 24일부터 2월 3일까지 진행한 국내 사전판매에서 130만대가 팔리며 역대 S시리즈 중 최다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순항에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변동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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