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179명의 목숨을 앗아가 국내 발생 역대 최대피해 항공기 사고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국내 다른 공항들은 과연 안전할까? 국내 공항의 안전 대비 태세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8개의 국제공항과 7개의 국내공항, 총 15개의 공항이 있으며,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모든 공항을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한다. 먼저 국제공항들을 살펴보자.

인천국제공항
세계적으로도 명성이 높은 인천국제공항은 인천광역시 중구에 위치해 있으며, 대한민국 대부분의 국제선이 이곳을 통해 운항한다. 국제공항이자 국제 허브 공항이며, 2007년 3월 이곳을 빠르게 연결하는 인천국제공항철도가 개통되었다. 공항운영은 인천국제공항공사(IIAC)에서 담당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
제주시에 위치한 제주도의 유일한 공항으로, 1958년 1월 제주비행장으로 정식 설립된 오랜 역사를 보유한 공항이다. 제주공항은 다양한 국가의 비행기가 참 많이 뜨고 내리는 공항으로도 유명한데, 2009년 기준 이용객 수가 1,300만명을 돌파하며 당시 김포국제공항(1,280만명)을 제치고 한국에서 가장 이용객이 많은 공항이 되기도 했다. 

김포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이 생기기 전까지 한국의 대표 국제 공항이었던 김포국제공항은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는 국내선 대부분과 일본, 중국 등 단거리 국제선 일부를 운영하고 있다. 역시 근처에 김포공항역과 김포공항 나들목이 있어 접근이 용이한 공항이다. 

김해국제공항
부산의 수영비행장 이전을 위해 만들어진 김해국제공항은 건립 당시 공항 부지가 김해군에 속했으나 행정구역 개편으로 부산광역시 강서구에 속하게 되었다. 1993년 현재의 국내선 청사를, 2007년 현재의 국제선 청사를 각각 새롭게 완공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공항 중 승객 및 화물 모두 4위에 해당하는 규모를 자랑한다. 

양양국제공항
강원도 양양군에 위치, 강릉시와 속초시에서도 가까운 양양국제공항은 본래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 및 한국 공군의 임시 이착륙을 위한 활주로였던 곳이었으나, 개항 이후 규모가 상당해졌다. 연간 317만명이 이용 가능한 여객터미널과 2,500m ×45m 길이의 연간 43,000회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를 보유하고 있어, 국내 기준 규모 면에서 인천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 김해국제공항에 이어 4번째로 크다.

무안국제공항 
전라남도 무안군에 위치한 무안국제공항은 목포공항 국내선 및 광주공항 국제선 대체 공항 만들어졌다. 1999년 착공해 2007년 완공되어 그해 11월 8일 개항, 개항 후 목포공항의 대체 국내선 공항으로 사용되다가 무안광주고속도로가 2008년 개통 되면서 광주공항의 국제선 전 노선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되었다.

그 외 우리나라의 국제공항으로 충청북도에 위치한 ‘청주국제공항’,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대구국제공항’까지 총 8개의 국제공항이 있다. 국내공항도 살펴보자. 

여수공항
1972년 대한항공이 서울~여수 노선을 취항, 1992년에는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며 활성화된 여수공항은 확장공사를 통해 2004년 11월 신활주로 운용을 시작하고, 2005년 11월에는 신여객청사를 개관하였다. 여수엑스포 등을 계기로 일각에서 “인천과 제주 노선을 신·증편” “국제선 취항” 등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원주공항
강원도 횡성군에 위치한 ‘원주공항’은 제주까지 매일 1회 운행을 하며 예전에는 원주에서 부산가는 노선도 있었지만 승객 수요가 적어 폐지되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하여 국제공항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사천공항
1969년 사천비행장에 대한항공이 취항하면서 개항한 사천공항은 2000년 활기가 돋보였으나, 2001년 11월 29일 통영대전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이용객이 급감하는 추세다. 공항 활성화를 위해 국제선 취항이 검토되고 있으며, 경상남도의회에서는 사천공항을 남부권 특화공항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 외 ‘울산공항’ ‘포항경주공항’ ‘군산공항’ ‘광주공항’까지 총 7개의 국내공항이 있고, KTX역들이 개통되면서 고속열차 쪽으로 수요가 크게 쏠리며 이용률이 하락, “국제선 취항”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총 15개의 공항이 있는 우리나라. 그런데 무안국제공항 참사 후 공항들의 안전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소형공항은 비교적 활주로와 종단안전길이가 짧아 항공기가 위험상황에 처했을 때 대처가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고, 이번 참사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된 곳도 적지 않았다. 뿐만아니라 공항의 입지 조건이 철새 도래지의 특성과 겹치는데도 조류탐지 레이더가 전국에 한 대도 없는 것도 큰 문제다. 

더 이상의 비통한 참사는 없어야 한다. 정부와 각 지자체는 특별 점검 등을 통해 현실을 겸허하게 판단하고, 실효성 있는 종합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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