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기자 l 2007년 대만을 비롯해 한국까지 매료시킨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不能說的秘密)> 싱어송라이터 주걸륜과 계륜미의 활약은 1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팬들의 가슴에 애틋함으로 남아있다. 그런 전설같은 판타지 영화가 한국판으로 리메이크 되어 우리에게 찾아왔다. 지난 1월 14일 메가박스 코엑스를 통해 공개 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살펴본다. 

■ 말할 수 없는 비밀(Secret: Untold Melody)
개봉: 2025.01.28
장르: 판타지, 멜로/로맨스
줄거리: “연주할 때만 느껴지는 감정이 있거든. 그게 널 만나면 느껴져” 유학 중이던 피아니스트 유준은 팔목 치료를 위해 한국에 교환 학생으로 오게 된다. 학교에 처음 간 그날, 신비로운 피아노 선율에 이끌려 도착한 연습실에서 유준은 정아와 마주치고, 운명처럼 끌린 두 사람은 시간을 보내며 가까워진다. 하지만, 연락처조차 알려주지 않는 정아와의 만남은 계속 엇갈리고, 유준의 시선이 늘 자신을 향해 있다고 생각한 인희의 갑작스러운 고백은 정아에게 큰 상처를 입힌다. 그날 이후 사라진 정아의 행방을 찾던 유준은 정아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데… “너와 나의 시간을 이어 준 연주곡 ‘시크릿’ 그렇게 마법 같은 사랑은 시작된 거야”

<이 영화의 좋은 점 : 알고가면 좋은 점>  
1. 도경수의 재발견 

멜로 영화를 처음 해본다는 도경수. 오글거리게 하고 싶었다는 도경수. 그런 그가 낯부끄러운 대사도 묵직하고 힘있는 목소리(내레이션)로 관중을 이끈다. 도경수가 가진 눈빛은 상대 배우들은 물론 관객들을 빨아들이고, 집중하게 만든다. 원작의 주걸륜과는 완전히 다른 이미지이지만 도경수는 도경수답게 유준이를 소화해 냈고, 그렇게 영화를 끌어간다. 실제 피아노 치기는 물론, 악보도 볼 줄 모르는 사람인 점이 무색할 정도로 도경수는 피아노 치는 장면의 연기를 잘 소화했다. 앞으로 그의 또 다른 연기가 기대될지도 모른다. 

2. 리메이크의 한계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자타공인 명작이다. 실제로 서유민 감독부터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도 원작의 팬이었다고 전했다. 18년 전 영화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영화는 지금봐도 주걸륜과 계륜미의 애틋함은 절절하고 아름다우며 또 애잔하다. 애석하게도 한국판은 이 한계를 넘지는 못해 보인다. 먼저 고등학생이 아닌 대학생의 설정에 풋풋함은 덜 해지고, 고등학생이나 할 법한 약간은 유치한 행동들이 대학생으로 옯겨지면서 흐름 자체가 유치해 보이기도 한다. 또 원작에서 볼 수 있었던 캠퍼스와 자전거 데이트의 아름다움이 표현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가장 백미라고 할 수 있는 ‘피아노 배틀’은 원작은 넘지 못했다.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보지 않고 보는 것이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결론>    

별점    
-스토리 완성도   
★★★★★★★☆☆☆  
(원작을 다시 만드는 부담감)

-캐릭터 매력도  
★★★★★★★★☆☆ 
(도경수의 재발견)

-몰입도    
★★★★★★★☆☆☆    

-혼자 OR 연인 OR 친구 OR 가족
연인 OR 친구

-총평   
★★★★★★★☆☆☆  
(순애보를 향한 애틋함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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