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기자 l 배우 하정우. 많은 대표작이 있지만 빼놓을 수 없는 영화가 있다면 단연 <추격자>일 것이다. 날 것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소름끼치도록 무서운 그의 연기는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가 또 한 번 날것의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았다. 지난 1월 23일 용산 CGV를 통해 공개 된 영화 <브로큰>을 살펴본다. 

■ 브로큰(NOCTURNAL)
개봉: 2025.02.05
장르: 범죄
줄거리: 어느 날 하나뿐인 동생 '석태'가 시체로 돌아왔다. 그리고 동생의 아내 '문영'은 자취를 감췄다. 동생이 죽고 진실이 잠든 밤, 분노가 깨어났다. 사건의 실마리를 찾던 민태는, 자신과 같은 흔적을 쫓는 소설가 '호령'을 만나고 그의 베스트셀러 [야행]에서 동생의 죽음이 예견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얽혀버린 진실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가운데, 형제가 몸담았던 조직과 경찰까지 개입하며 서로가 서로를 쫓고 민태는 동생이 죽은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분노의 추적을 시작한다.

<이 영화의 좋은 점 : 알고가면 좋은 점>  
1. 하드보일드, 누아르 쫓지만 공감력 떨어져  

하정우의 액션영화. 대다수의 영화에서 원맨쇼를 무리없이 소화하는 배우 하정우이기에 그에게 기대하는 그 이상이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이상을 뛰어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검은 양복을 입은 민태가 부둣가에서 조직폭력배와 패싸움을 벌이는 액션 장면. 등과 배에 칼을 맞으면서도 쇠 파이프를 휘두르는 모습은 ‘날 것’의 하정우표 액션이다.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하드보일드, 누아르적인 성격을 강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이 모습들을 관객이 얼마나 반기고 통쾌(?)해 할지는 미지수다. 영화의 후반부가 오기까지 너무 많은 피로감의 이야기들이 전개되고 동생의 죽음에 아쉬움과 안타까움의 공감력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 <테이큰>과 가장 비교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캐릭터에 대한 이해와 공감력을 높이고 장르와 스토리를 좀 더 단순화 하면서 하정우표 하드보일드, 누아르를 좀 더 보여줬다면 어땠을까. 

2. 4년
영화가 극장가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4년. 전문가들은 영화 <브로큰>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제작되었고, 영화계가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시련의 가장 대표적인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관람의 주도권은 극장에서 OTT로 넘어갔고, 방영의 시기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쉽게말해 트랜드를 놓쳤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러한 시련적 상황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영화가 보완해야 할 점은 적지 않아 보인다. 주인공 민태는 사건과 관련이 없는 선한 사람들까지 굳이 인정사정 없이 대할 이유가 있었을까. 

<결론>    

별점    
-스토리 완성도   
★★★★★★★☆☆☆  
(그들은 무엇을 위해 달린 것인가)

-캐릭터 매력도  
★★★★★★★☆☆☆ 
(배역에 충실한 배우들의 연기)

-몰입도    
★★★★★★★☆☆☆    

-혼자 OR 연인 OR 친구 OR 가족
혼자 OR 친구

-총평   
★★★★★★★☆☆☆  
(통쾌하지 않은 술래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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