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기존의 전형적인 ‘공주’의 모습을 깨고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여성 영웅 서사로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 ‘모아나’(2017). ‘모아나’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과 ‘주토피아’를 이어 디즈니의 새로운 IP로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8년여 만에 후속작으로 돌아온 모아나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팬들의 기대감 속에 2024년 애니메이션 영화 글로벌 사전 최고 예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1월 26일, 메가박스 코엑스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 <모아나 2>를 살펴보자.

■ 모아나 2
개봉: 2024. 11. 27.
장르: 애니메이션
줄거리: 선조들로부터 예기치 못한 부름을 받은 ‘모아나’가 부족의 파괴를 막기 위해 전설 속 영웅 ‘마우이’와 새로운 선원들과 함께 숨겨진 고대 섬의 저주를 깨러 떠나는 위험천만한 모험을 담은 스펙터클 오션 어드벤처

<이 영화의 좋은 점 : 알고가면 좋은 점>
1. 도전을 앞둔 이에게 끝없는 응원을(스포 포함)
영화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역시나 ‘길’이다. 전편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며 바다로 나아갔던 모아나는 ‘테 피티’의 심장을 되찾아 부족을 구원했다. 이번 편에서는 조상의 부름을 받아 ‘모투페투 섬’의 저주를 깨고 흩어진 다른 부족들을 연결하기 위해 부족의 ‘길잡이’로서 새로운 모험을 나선다. 그런 모아나에게 주변 캐릭터들은 “길을 헤매도 괜찮아”, “항상 또 다른 길이 있을거야”라며 무한 응원과 격려를 전한다. 길을 잃고, 길이 아닌 곳으로도 가며 자신만의 운명을 개척하는 모아나의 여정은 관객들에게 응원과 용기를 선사한다.
다만, 이번 ‘모아나2’는 한 편의 작품이지만, ‘모아나3’를 위한 발판이라는 느낌이 들지도 모른다. 영화 내내 언급되는 빌런인 ‘폭풍의 신 날로’는 쿠키 영상에 다다라서야 제대로 등장하기 때문. 또 결말쯤에 모아나에게 새겨지는 마우이와 유사한 문신에도 별다른 설명이 없고 다음을 기약한다.

2. 눈과 귀가 호강하는 영화
‘모아나’ 세계관이 선사하는 자연의 경치는 여전히 아름답다. 하얀 포말과 푸른 바다, 찬란한 백색 모래사장의 배경은 물론 빛나는 대왕고래나 거대 조개 섬 등을 전작 대비 발전된 기술력으로 이질감 없이 구현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또 켈레, 로토, 모니, 마탕이 등 개성 강한 조연 캐릭터들의 재기발랄한 대사와 모아나를 빼닮은 여동생 시메아의 사랑스러운 표정과 귀여운 모습은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폴리네시아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모아나’는 이번에도 해당 문화권의 전통 음악과 관념, 분위기 등을 정겹게 잘 담아냈다. 여기에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뮤지컬 시어터 앨범’을 수상한 아비가일 발로우와 에밀리 베어 작곡가, 그래미 3회 수상자 마크 맨시나가 OST에 참여해 그 깊이를 더했다. 수록곡 ‘저 너머로’(Beyond)의 한글 버전은 글로벌 걸그룹 트와이스의 나연이 불러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대표곡’이 없어 다소 밋밋한 인상을 남긴다. 보통 디즈니 영화는 작품을 상징하는 대표곡들이 있어서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도 영화와 장면을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인상을 남긴다. 영화 인어공주의 ‘파트 오브 유어 월드’(Part of Your World), 미녀와 야수의 ‘뷰티 앤 더 비스트’(Beauty and the Beast), 겨울왕국의 ‘렛 잇 고’(Let it go) 등이 대표적이며, 전작인 ‘모아나’에서도 ‘하우 파 아일 고’(How Far I’ll Go)라는 대표곡이 있다. 대표곡의 부재 또한 ‘모아나2’가 다음 작품을 위한 ‘발판’이라는 인상에 한몫한다.

<결론>
별점
- 스토리 완성도
★★★★★★★☆☆☆
(모아나의 새로운 모험에 들뜨게 해놓고, 떡밥만 잔뜩 남겨둔 채 엔딩을 맞이했다.)
- 캐릭터 매력도
★★★★★★★★★☆
(여전히 당차고 사랑스러운 모아나, 그를 응원하고 아껴주는 개성파 조력자들)
- 몰입도
★★★★★★★★☆☆
-혼자 OR 연인 OR 친구 OR 가족
혼자 OR 연인 OR 친구 OR 가족

- 총평
★★★★★★★★☆☆
(따뜻한 용기와 응원을 전하는 모아나2. 3편에서 화룡점정 맞이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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