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최근 국내 대형 교회 대표자들이 참여하는 개신교 단체가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및 동성혼 허용 반대를 내걸고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지난 27일 열린 연합예배에 약 110만 명이 모였다고 밝혔고, 경찰은 23만여 명이 집결한 것으로 추산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종종 이러한 대규모 집회가 이뤄지는데, 과거에는 어떤 집회가 있었는지 알아보겠다.
첫 번째, 박근혜 정부 퇴진 운동
![[사진/위키피디아]](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410/217145_429772_5411.jpg)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6년 말, 이른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었다. 이후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탄핵을 결정해 대통령직에서 파면되었다. 이에 앞서 전국 각지에서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여러 차례 열렸다.
2016년 11월 무렵부터 2천여 개의 시민단체들이 모여 총 23회, 최대 200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촛불집회를 주최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 제출됐던 2016년 12월 3일 열린 6차 촛불집회에는 서울 170만 명, 전국 232만 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이 모였다. 헌정사상 최초로 청와대 100m 앞 행진이 허용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탄핵과 구속이라는 결과를 이끌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두 번째, 광우병 논란 촛불집회
![[사진/위키피디아]](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410/217145_429773_5411.jpg)
2008년에는 한미 FTA 개정 당시 광우병 논란이 일었던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문제를 쟁점으로 한 대규모 집회가 있었다. 쇠고기의 안전성을 지적했던 촛불집회는 점차 이명박 정부 국정 전반에 대한 비판으로 확산되었다. 2008년 5월 시작된 이 집회는 같은 해 6월 현충일 전후로 가장 활발했다.
이때 참가자 수를 두고 주최 측과 경찰의 주장이 상당히 갈렸다. 2008년 6월 10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촛불집회의 참가자 수를 경찰은 8만 명으로 집계했으나, 주최 측은 70만 명으로 추산했다. 당시 한 경찰 관계자는 “실제로는 20만 명 이상은 될 것 같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2016년 이전까지 ‘촛불집회’ 하면 대부분 이때의 집회를 가리킬 정도로 연일 수백에서 수십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정된 대규모 집회였다.
세 번째, 노무현 탄핵 반대 집회
![[사진/Flickr]](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410/217145_429774_5412.jpg)
2004년에는 2016년과는 정반대의 이유로 열린 집회가 있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탄핵을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 각지로 퍼졌다.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이뤄진 탄핵소추안 가결이었는데, 이에 70% 정도의 국민이 탄핵소추안 통과에 반대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전해지기도 했다.
2004년 3월 20일 열린 광화문 촛불집회에서는 경찰 추산 13만, 주최 측 추산 2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탄핵무효 민주수호”를 외쳤다. 특히 뚜렷한 탄핵 사유가 없었음에도 탄핵 소추가 되어 시민들의 반발이 컸다. 결국 헌법재판소는 “대통령의 법 위반 행위가 헌법 수호의 관점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없다”며 2004년 5월 14일 탄핵소추안을 기각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해외에도 보도되며, 이후에 다른 국가에서 촛불집회가 열리면 우리나라의 사례가 자주 언급되었다. 비폭력 시위로 큰 결과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범국민적인 촛불집회로 세상을 바꾼 기억들이 앞으로의 시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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