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지난 11일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처음으로 방송됐다. 이 작품에서는 ‘내 딸이 누군가를 죽였다면?’이라는 힘든 난제에 부딪힌 아빠 장태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빠이자 프로파일러 장태수는 배우 한석규가 연기했다.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MBC 제공]](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410/216638_428844_847.jpg)
한석규는 무수히 많은 영화, 드라마, 방송에 출연했고, 수상 경력 또한 화려하다. 특히 1990년대의 한석규는 흥행을 보장하는 배우였다. 그에게 “1990년대 한국 영화의 페르소나”라는 말까지 붙을 정도였다. 이 시기 그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는 모두 큰 성공을 거뒀다.
배우로만 살았을 것 같지만, 어릴 적 그의 꿈은 성악가였다. 학창 시절에는 중창단에서 꾸준히 활동했는데, 꽤 재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다 배우를 꿈꾸게 되어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하며 그의 연기 공부가 시작되었다. 다만 한동안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공채 탤런트 시험에 합격하기 전까지 한석규는 성우로 1년 6개월여 동안 성우로 활동했다. 이후 단역으로 연기를 하던 그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준 것은 드라마 ‘아들과 딸’이었다. 여기서 한석규는 조연이었음에도 시청자 반응이 좋아 비중이 점점 커졌다. 그리고 주연으로 출연한 드라마 ‘파일럿’, ‘서울의 달’ 모두 최고 시청률 45%가 넘는 기록을 남겼다.
한석규의 전성기는 영화계에 발을 들이며 시작되었다. 영화 ‘은행나무 침대’, ‘접속’, ‘쉬리’, ‘텔 미 썸딩’ 등이 모두 연이어 수많은 관객의 관심을 받았다. 1995년부터 1999년까지 그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의 관객 수는 적게는 20만명, 많게는 200만명을 넘었다.

그에 비해 2000년대 초반 그가 등장한 영화들의 성과는 다소 아쉬운 편이었다. 물론 ‘주홍글씨’, ‘음란서생’,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등 100만에서 200만 명을 넘은 영화들이 있었지만, 1990년대에 한석규가 받은 평가를 넘지는 못했다.
그러다 2011년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 왕 이도를 연기해 명대사까지 남기며 다시 존재감을 과시했다. 2013년 주연으로 나온 영화 ‘베를린’은 관객 수 710만명이라는 대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2016년부터 시작된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도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3' [SBS 제공]](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410/216638_428841_846.png)
그는 지난해 ‘낭만닥터 김사부 3’이 끝난 뒤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로 돌아왔다. 이는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로, 주인공 장태수는 믿음과 의심 사이에서 고군분투한다. “진실의 가장 큰 적은 거짓이 아닌 믿음이다”라는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을 인용하며 이 작품의 기획 의도가 전해지기도 했다.
작품이 방영된 후 시청자들은 무게감을 더하는 한석규의 연기에 감탄하는 반응을 보였다. 눈빛과 어조의 조절을 통해 이야기에 대한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촬영장에서 복잡한 감정 연기가 필요한 순간에는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다시 한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이 흘러도 연기에 최선을 다하는 그의 열정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이제 막 방영을 시작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한석규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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