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프리랜서 아나운서’하면 누가 먼저 떠오르는가? 김성주, 한석준, 오상진, 장성규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중 가상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건 단연 ‘전현무’다.

서울태생의 전현무는 학창 시절부터 영특했으며 언어에 재능이 있었다. 그는 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재수를 거쳐 연세대학교 영문학 학사를 취득하였다. 해외로 나가 어학 공부를 따로 하지 않았음에도 잘 갈고 닦은 영어 실력 덕분에 카투사에서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도 했다.
전현무는 KBS 17기 공채 아나운서인 손범수를 보고 아나운서의 꿈을 키웠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외고를 나온 그는 재수 끝에 손범수가 졸업한 연세대학교와 교내 방송국에 들어가 진정한 손범수의 직속 후배가 되었다.

2003년 말, 전현무는 조선일보 제43기 공채 입사 시험에 합격하여 수습 기자로 일하다 YTN 제8기 공채 입사 시험에 합격해 그의 꿈인 아나운서로서 지냈다. 그는 이후로도 지상파 방송사 아나운서 입사 시험을 준비했고, 마침내 2006년 KBS 32기 공채 아나운서에 합격하였다. 지상파를 준비하던 중 2004년과 2005년에는 MBC 아나운서 최종 면접까지 진출했었다. 하지만 각각 김정근과 오상진 아나운서를 만나 2연속 탈락했고, 이 일화는 지금도 여러 프로그램에서 언급되고는 한다.

전현무는 YTN에서 주어진 업무인 보도 및 교양 프로그램 진행보다는 예능 등 자신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쪽에 관심이 더 많았고, KBS에 입사해서는 ‘예능 전문 아나운서’로서 ‘비타민’, ‘스타골든벨’, ‘생생정보통’ 등의 여러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시청자에게 얼굴을 알렸다. 그러던 중 2012년 9월, 돌연 그는 프리랜서 선언을 하며 KBS에서 퇴사했다.
여러 우려에도 전현무는 프리랜서 선언 이후 이전의 여타 프리랜서 아나운서들과는 달리 승승장구했다. 예능계에서 워낙 주목을 받아왔던 터라 퇴사 이후 여러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들어왔고, 지상파의 각종 방송과 라디오 등 자리를 꿰차기 시작하며 ‘아나테이너’로서 입지를 다졌다.

‘전현무’하면 빼놓을 수 없는 예능이 있다. 바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나혼산)이다. 그는 이 프로그램 초창기 멤버로서 중간의 휴식기를 제외하고는 10년 넘게 출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무토그래퍼, 팜유, 무린세스, 무카소 등 다양한 이미지와 별명을 얻었다. 또 여기서 얻은 캐릭터로 다른 프로그램에 섭외가 되거나 언급이 되는 등 가장 큰 수혜를 누리고 있는 ‘나혼산의 아들’이 되었다.

한편, 전현무는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중계에 나섰다. 그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포스트 장미란’으로 불리는 역도 선수 박혜정과의 연을 계기로 역도 이배영 해설 위원과 호흡을 맞춰 역도 중계를 했다. 전현무의 중계는 시청률 1위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 18.5%라는 역대급 성적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전현무는 다작하는 방송인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나혼산’에서 ‘20개가 넘는 프로그램들을 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일을 많이 하느냐’는 질문에 “불안함 때문”이라며 “언젠가 내가 쓰이지 않을 것을 안다. 내가 쓰일 수 있을 때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답한 바 있다. 전현무는 “빚이 있거나 돈독이 올라서 그런 게 아니라, 아무리 전현무래도 2~3년 뒤에 나한테 같은 제안이 안 들어올까봐 불안하다”며 “프리랜서의 불안함 때문에 피곤하고 힘들어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전현무는 내달 10일 방송을 재개하는 우리나라 국민 프로그램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 새 MC로 발탁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신기하고 놀라운 이야기를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1998년 5월부터 올해 5월 25일까지 36년 동안 1천279회 방영되며 장수했다. 그러다 차츰 시청률이 낮아지며 SBS는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재단장을 거쳐 다시 방송을 시작하기로 했고, 내달 10일 방송을 앞둔 그 시작점에 전현무가 MC로 결정된 것이다. 다만 단독 MC가 될지 다른 진행자와 호흡을 맞출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풍부한 상식과 유창한 언어 실력, 탁월한 진행 능력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전현무. 여기에 높은 자존감을 바탕으로 자신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시청자에게 ‘웃음벨’이 되어 현재는 입지전적인 인물이 되었다. 지금처럼 솔직하고 시원하게 방송하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사랑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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