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강원도 철원군ㅣ8월에 들어서며 많은 사람이 바닷가, 워터파크, 계곡 등지로 여름휴가를 떠나고 있다. 하지만 이름난 바닷가나 피서 명소는 매일 북새통을 이뤄 주차부터 난항을 겪는다. 그러한 사람들을 위한 피서지를 추천한다. 바로 강원도 철원군에 있는 한탄강(漢灘江)이다.

강원 평강의 추가령곡에서 발원해 철원과 연천을 거쳐 임진강과 합류하는 한탄강의 이름은 ‘한여울’, 곧 큰 여울을 의미한다. 총길이 136km에 이르는 한탄강은 우리나라 어느 강보다도 변화무쌍하고 풍광이 수려하며, 곳곳에 수직 절벽과 협곡이 형성되어 절경을 이룬다.

한탄강은 1억여 년 전, 지하의 화강암이 땅 밖으로 드러났고, 이후 약 54만 년 전부터 약 12만 년 전 사이에 현무암 용암류가 이곳을 덮었다. 이후 현재까지 침식·풍화 작용을 거쳐 현재의 한탄강 물줄기가 완성되었다.

이러한 한탄강은 두 가지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먼저 주상절리를 따라 설치되어 있는 잔도를 따라 걸으며 한탄강 위에서 한탄강을 누빌 수 있는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이다.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있는 주상절리길은 총연장 3.6km, 폭 1.5m로, 다채로운 바위로 가득한 순담계곡에서 절벽을 따라, 절벽과 허공 사이를 따라 걸으며 아찔한 스릴과 아름다운 풍경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길을 따라 걸으며 화강암 절벽의 단층, 침식 지형, 돌개구멍 등을 마주할 수 있다. 또 화강암이 가로로 깨진 수평절리, 현무암의 주상절리 등을 통해 화강암과 현무암이 공존하는 한탄강이 현재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를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 이는 지구과학을 배우는 학생들에게는 좋은 체험 자료가 되기도 한다.

한탄강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직접 빠져 몸으로 체험하는 것이다. 한탄강은 ‘래프팅’으로도 유명한데, 고무보트를 타고 계곡의 급류를 헤쳐 나가다 보면 주상절리길에서 내려다보던 풍광과는 또 다른 매력의 한탄강을 느낄 수 있다.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야 하는 래프팅의 특성상 협동심을 기르는 데에 좋고, 중간중간 쉬어가며 물에서 놀기도 해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 수도 있다.

외에도 인근에 DMZ 너머 북한을 볼 수 있는 평화전망대, 물굽이가 세 차례 바뀌는 삼부연 폭포, 높게 솟은 고석정 등 철원군의 다양한 명소들도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 ‘강’의 아름다움을 잘 간직하고 있는 한탄강. 물 밖에서, 물 안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강은 그리 많지 않다.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 가운데, 아직 휴가지를 정하지 못했다면, 혹은 하루나 이틀 정도 놀러 갈 만한 곳을 찾고 있다면 한탄강은 최고의 선택이 되리라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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