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기자 l 5월 2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29일 개봉하는 영화 '설계자'(감독 이요섭)가 개봉을 이틀 앞두고 예매율 33.6%, 예매 관객 수 6만8,210명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조지 밀러 감독의 새로운 시리즈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가 현재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설계자의 개봉은 그 존재감을 가늠하게 만든다. 지난 5월 23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설계자>에 대해 살펴보자.

■ 설계자
개봉: 2024.05.29
장르: 범죄
줄거리: “정말 우연이라고 생각해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 그의 설계를 통해 우연한 사고로 조작된 죽음들이 실은 철저하게 계획된 살인이라는 것을 아무도 알지 못한다. 최근의 타겟 역시 아무 증거 없이 완벽하게 처리한 ‘영일’에게 새로운 의뢰가 들어온다. 이번 타겟은 모든 언론과 세상이 주목하고 있는 유력 인사. 작은 틈이라도 생기면 자신의 정체가 발각될 수 있는 위험한 의뢰지만 ‘영일’은 그의 팀원인 ‘재키’(이미숙), ‘월천’(이현욱), ‘점만’(탕준상)과 함께 이를 맡기로 결심한다. 철저한 설계와 사전 준비를 거쳐 마침내 실행에 옮기는 순간 ‘영일’의 계획에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는데...! 사고인가 살인인가 그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 영화의 좋은 점 : 알고가면 좋은 점>
1. 거짓과 사실 그리고 진실의 사이
자신의 조작한 설계로 모든 걸 불신하게 된 영일(강동원). 확실할 수 없는 진실과 거짓, 현실과 환상이 그를 중심으로 얽히고설키며 관객을 집중시킨다. 그동안 연기 중 가장 차가운 얼굴을 가졌다는 흑미남 강동원은 영화 속에서 속을 알 수 없는 모습을 보인다. 거짓과 진실 그리고 사실 그 어느것도 믿지도 믿을 수 없다고나 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세하게 변하는 그의 감정과 현실은 관객을 쫓고 또 쫓기게 만든다.

2.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
연일 쏟아지는 사건사고 중 기획된 것은 없을까? 조작된 것은 없을까? 돈과 권력이 있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영화 <설계자>는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범인을 색출하는 과정에서 영화는 꽤 많은 메시지를 담는다. 사건의 본질보다 이슈몰이에 관심갖는 언론과 사이버 렉카, 여기에 쉽게 현혹되는 대중의 입과 귀를 지적한다. 우리는 어떤 사회에 살고 있을까. 그리고 실제로 설계된 기획된 살인이 있는 것일까. 우리의 현 사회를 되돌아보게 된다.

3. 리메이크, 그리고 설계자의 포인트
영화 ‘설계자’는 지난 2009년 개봉한 홍콩 영화 ‘엑시던트’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범죄의 여왕’ 이요섭 감독의 손을 거쳐 재탄생한 영화는 강동원을 중심으로 이미숙, 이현욱, 탕준상 등 삼광보안 팀원들을 비롯해 이무생(이치현 역), 김홍파, 김신록(양경진 역), 이동휘, 정은채 등의 탄탄한 연기로 뒷받침 했다. 대신 영화는 주요 캐릭터에 크고 작은 설정을 더 하고 빼고, 새로운 캐릭터를 투입함으로써 ‘설계자’만의 차별점을 만들었다. (스포있음) 명쾌하지 않은 마무리 덕(?)분에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역시 설계가 된 것은 아닐까.

<결론>
별점
-스토리 완성도
★★★★★★★★☆☆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팽팽한 긴장감과 치밀한 구성)
-캐릭터 매력도
★★★★★★★★☆☆
(안정적인 배우들의 연기)
-몰입도
★★★★★★★★☆☆
-혼자 OR 연인 OR 친구 OR 가족
혼자 OR 친구 OR 연인

-총평
★★★★★★★★☆☆
(음모론에 맞서는 설계자, 기획의 틀에 갇힌 우리들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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