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본격적인 봄의 시작. 4월이 되자 곳곳에서 꽃들이 움트기 시작한다. 추운 날씨도 풀리며 전국에서 여러 마라톤 대회가 개최되고 등산이나 산책하는 사람들, 공원을 찾는 가족 등 사람들이 봄을 만끽하기 위해 밖으로 나오고 있다. 따뜻한 날씨와 봄꽃이 만개하는 4월, 나만 알고 싶은 여행지 두 곳을 추천한다.
첫 번째 경주다. 수많은 문화유산이 자연과 어우러져 잘 보존되고 있는 도시 경주. 어릴 적 수학여행 등으로 한 번쯤은 가봤을 곳이다. 그러나 당시 단체 사진만 찍고 장소를 이동했던 때와는 다르게, 천천히 그리고 차분히 신라의 문화를 살펴본다면 경주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경주의 문화재는 대개 큰 규모로 야외에 있다. 그래서 따뜻하면서도 걷기 좋은 날씨에 각종 궁과 능, 문화재들을 거닐며 둘러볼 수 있어 4월만큼 경주를 즐기기에 좋은 달이 없다. 또 ‘신라의 달밤’이라는 노래가 있듯, 저녁이 되어도 경주는 신라 조경예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특히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동궁과 월지, 월정교 등은 조명을 받아 호수에 반사되는 풍경으로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널리 알려진 불국사는 석굴암 외에도 여러 겹의 꽃잎을 가진 ‘겹벚꽃’의 명소로도 유명하다. 일반적인 벚꽃보다 개화 시기가 늦어 4월 상순에서 하순 사이에 피며 일반 왕벚꽃들이 진 이후 만개하기에 벚꽃 시기를 놓친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첨성대 인근에는 유채꽃밭도 있어 대표적인 봄꽃들을 종류별로 즐길 수 있다. 또 경주동궁원은 식물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식물과 꽃 앞에서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고, 버드파크에서는 커다란 새장 속에서 직접 새들을 만지고 어깨에도 올려볼 수 있다.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는 전시도 열리고 있다. 5월 26일까지 이어지는 <모네에서 앤디 워홀까지> 전시에서는 근현대 미술사 명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국립 미술관인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의 소장품 145점을 선보이며 모네, 세잔, 반 고흐, 피카소, 앤디 워홀 등 미술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거장들의 세계 명화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수도권에서 접근하기 좋으며 봄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는 ‘양평’이 있다. 주말 나들이 코스로도 좋은 양평은 영화와 드라마에 수없이 등장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가 있다. 이곳에서 새벽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두물머리의 신비로움을 더해주며 출사지로도 많은 이들이 찾기도 한다.
두물머리 인근에는 아름다운 연못과 꽃, 다양한 테마의 정원이 있는 자연정화공원 ‘세미원’이 있다. 세미원은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좋으며, 일대에서 자라고 있는 수생식물을 관찰하는 프로그램과 연꽃 부채·액자 만들기 등 연잎과 연꽃을 활용한 만들기 프로그램이 있어 아이들과 방문하기에도 좋다.
두물머리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풍광이 아름다운 용문사가 있다. 절에는 천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은행나무가 상징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용문산 내에 야영장과 친환경 농업 박물관, 분수대, 벽화마을 등이 절과 어우러져 하나의 마을 같은 느낌을 준다. 절까지 올라가는 동안 물줄기가 있어 시원하게 발을 담글 수도 있고, 용문사를 벗어나 차를 타고 내려가는 길엔 식당과 카페들이 즐비해 있어 배를 채울 수도 있다.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양떼목장도 있다. 드넓은 초원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양들에게 먹이를 주거나 직접 만져볼 수도 있으며 타조와 거위, 돼지도 있어 여러 동물과 가까이에서 교감할 수 있다. 또 민물고기 생태 학습관에서는 민물고기 수족관 60조가 있어 이를 관람하고, 민물고기 체험 놀이터, 야외 터치 학습장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을 통해 국내의 여러 민물고기도 만져볼 수 있다.
이렇듯 즐길거리가 많은 경주와 양평은 봄에 여행하면 재미가 더 해 지는 곳들이다. 따뜻하고 맑은 날씨의 4월. 경주를 거닐며 과거 조상들의 기술과 미적 감각을 느껴보거나, 양평에서 여러 동·식물을 직접 만지고 체험해보며 아이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남겨주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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