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8일 중국시보에 따르면 대만에서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1. 풍토병이었던 엠폭스

[자료제공/Px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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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MPOX)는 천연두와 우두(牛痘) 등이 포함된 오르토폭스바이러스(Orthopoxvirus) 속의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 MPXV)가 일으키는 희귀 인수공통전염병이다. 1958년 실험실 사육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인체감염 첫 사례가 보고되었다. 원래는 중앙아프리카 및 서부 아프리카의 농촌 열대우림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풍토병이었다. 그러나 2022년 5월 이후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다수 국가에서 풍토병 지역과 연관성이 없는 감염 사례가 이례적으로 유행했다. 이후 엠폭스 감염 환자가 증가하고 발생지역이 확대되었다.

2. 엠폭스 감염 증상

본문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자료제공/Pxhere]
본문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자료제공/Pxhere]

초기 엠폭스는 열, 두통, 근육통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다 1~5일이 지나면 얼굴에 천연두와 유사한 발진이 나타난다. 비교적 치명률은 낮지만, 얼굴과 손, 발에 발진과 수포가 발생하기에 완치 후에도 켈로이드성 흉터가 남을 수 있다는 점이 있다. 주로 동물에게서 옮지만, 아주 드물게 사람 간 전염도 가능하다. 감기처럼 비말 감염이나 공기 감염은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콧물과 침 등 호흡기 분비물에 직접 접촉하거나 감염 환자의 수포 등 환부를 만지면 감염될 수 있다.

3. HIV와의 동시 감염

[자료제공/대만 중국시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대만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CDC)는 전날 대만 북부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이 엠폭스 감염에 치료를 받다가 지난 1일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는데, 이 남성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도 감염되어 있었다. 이 남성에게는 8월부터 엠폭스 증상이 있었으며, 확진 51일 만에 사망했다고 대만 CDC는 밝혔다. 국립대만대학병원 감염관리센터의 청왕후이 원장은 엠폭스는 HIV와 같은 경로로 감염된다면서 이 같은 감염 사례가 더러 있다고 전했다. 엠폭스 감염 시 대부분 2∼4주 치료를 받으면 낫지만, HIV와 동시 감염되면 폐렴, 뇌염, 패혈증 등의 심각한 증상을 보이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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