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한국 영화계에 ‘배두나’라는 이름은 익숙함과 동시에 늘 새로운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드라마, 영화, 그리고 해외무대까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매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그는, 어느새 25년을 넘긴 연기 인생 속에서 단 한 번도 같은 얼굴로 머문 적이 없다. 그런 배두나가 오는 5월, 신작 영화 ‘바이러스’로 다시 스크린에 복귀한다.
![영화 '바이러스' 포스터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504/223751_441666_1134.jpg)
1999년, 봉준호 감독의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로 본격적인 영화 데뷔를 한 배두나는 당시부터 결이 다른 배우였다.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정제되지 않은 듯한 자연스러움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그는 이후 '고양이를 부탁해', '튜브', '복수는 나의 것'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을 덧입혀 왔다.
연기를 ‘직업’이 아닌 ‘언어’처럼 다뤄온 배두나는, 국내 작품은 물론 일찍이 해외 진출도 성공적으로 해낸 몇 안 되는 배우다. 워쇼스키 자매의 '클라우드 아틀라스'(2012)를 비롯해 '센스8', '킹덤' 등 글로벌 프로젝트에서도 자신만의 무게감을 발휘해냈다. 어떤 환경에서도 '이질감 없이 녹아드는’ 특유의 존재감은 ‘배두나’라는 이름을 하나의 장르로 만들었다.
![배우 배두나 [출처 / 배두나 인스타그램]](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504/223751_441669_1135.jpg)
끊임 없이 변신을 보여준 배두나는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등 주요 시상식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아왔다. 특히 '괴물'로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공기인형', '클라우드 아틀라스' 등으로 해외 평단의 찬사를 받은 그는 상이라는 외적 평가보다도 '배우로서의 꾸준함'을 통해 신뢰를 쌓아왔다.
특히 배두나는 늘 스스로의 선택에 책임을 지며, 여성 배우로서의 위상과 다양성을 꾸준히 넓혀왔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추구하며, 여성 서사의 중심에 선 작품을 선택해온 그의 행보는 동시대 여성 배우들의 롤모델이 되어 왔다. “지금이야말로 여성 배우에게 더 많은 선택지가 주어져야 한다”는 그의 발언은, 연기자 그 이상의 사회적 메시지로도 읽힌다.
![배우 배두나 [출처 / 배두나 인스타그램]](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504/223751_441668_1135.jpg)
이처럼 하나의 아이콘과도 같은 배우, 배두나는 최근까지도 ‘더 킹덤’, ‘고요의 바다’, ‘고스트’ 등 OTT와 영화, 드라마를 오가며 장르를 확장 중이다. 연기 외에도 사진, 글쓰기 등 다양한 예술적 시도 역시 꾸준히 병행 중이며, 이는 그녀의 표현력에 한층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2025년에는 영화 ‘바이러스’ 외에도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와의 협업작이 예정되어 있으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신작도 촬영을 앞두고 있다. 지금의 배두나는 과거보다 더 자유롭고, 더 여유로워졌다. 동시에 더 많이 도전하려는 배우로 성장했다.
그의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작 영화 ‘바이러스’에서 배두나는 영어 번역가 ‘옥택선’ 역을 맡았다. 일상에서 마주한 바이러스 감염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져오는, 기묘하면서도 매혹적인 이야기 속에서 그는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한다. “사랑은 정답이 없는 감정이라 더 어렵고, 그래서 더 끌렸다”고 말한 그의 복귀는 단순한 귀환이 아닌 새로운 서사의 시작이다.
![배우 배두나가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바이러스'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4.16 [연합뉴스 제공]](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504/223751_441665_1134.jpg)
‘한계를 스스로 설정하지 않는 배우.’ 이는 배두나를 설명하는 가장 간결한 표현일 것이다. 그는 언제나 새로움 앞에서 두려워하지 않고, 때로는 의도적으로 낯선 환경을 택한다. 그래서 그의 다음 행보는 늘 기대를 품게 한다. ‘바이러스’ 이후에도 그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우리는 여전히 배두나라는 이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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