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빙판 위 4분 남짓한 시간 동안 관객의 숨을 멎게 하고, 다시 박수로 숨을 틔우는 국민적 인기 스포츠 종목 ‘피겨스케이팅’. 그 짧은 순간 안에 수천 번의 점프와 회전, 수만 번의 넘어짐과 일어섬이 응축돼 있는 피겨스케이팅은 경쟁이지만 예술이고, 기술이지만 감정인 종목이다. 그래서 피겨스케이팅은 한 명의 ‘선수’가 아니라, 한 편의 ‘작품’을 기다리게 한다.
‘김연아’ 이후 대한민국은 피겨스케이팅에 또다시 열광할 준비를 하고 있다. 섬세한 손끝, 유려한 스케이팅 라인, 눈빛으로 감정을 연기하는 무대 위의 이야기꾼 '차준환'이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을 다시 뜨겁게 만들고 있다.
![피겨 스케이팅 차준환이 3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504/223438_441190_5028.jpg)
차준환이 처음 피겨를 시작한 건 여섯 살 무렵이었다. TV로 우연히 본 피겨스케이팅 장면에 이끌려 빙판 위에 올랐고, 그 한 걸음은 세계를 향한 도약이 됐다. 처음엔 빙판 위를 똑바로 서는 것도 어려웠지만, 곧 남다른 균형감각과 표현력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전국 대회를 휩쓸었고, 2016년 아시아 유스 챌린지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만 16세의 나이로 출전해 경험을 쌓으며 ‘가능성 있는 신예’로 주목받았다.
![피겨 차준환이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남자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2.20 [연합뉴스 제공]](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504/223438_441192_5028.jpg)
차준환은 무대 위에서 감정을 전하며 뜨거운 호응과 갈채를 이끌어낸다. 특히 음악과 호흡을 맞춘 연기력, 유려한 스케이팅 라인, 감정이 살아 있는 눈빛은 점프 기술 이상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빙판 위에서는 모든 걸 쏟아붓습니다. 그 한 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 보여주고 싶어요.” 그의 다짐은 경기를 뛰어넘는 몰입을 만들어내고, 매 연기는 하나의 작품처럼 완성된다.
그가 존경하는 롤모델은 바로 김연아다. “연아 선배님의 집중력과 무대 장악력, 그리고 경기 외적인 태도까지 정말 닮고 싶어요.” 실제로 그는 경기 전 워밍업부터 연기 후의 인사까지 꼼꼼하게 준비하며, 피겨에 대한 태도 자체로도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차준환 [연합뉴스 제공]](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504/223438_441188_5027.jpg)
차준환은 기록으로도 존재감을 증명하고 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최초로 5위에 올랐고, 2023년 ISU 4대륙 선수권에서는 금메달을 따내며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2025년 서울 목동에서 열린 4대륙 대회에서 은메달을 추가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7위에 올라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출전권 1장을 확보했다. 남은 1장은 오는 9월 베이징 예선 대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처럼 무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차준환은 자신을 “더 성장할 선수”라고 말한다. 4회전 점프 안정화, 프로그램 구성 완성도, 감정 몰입도 향상을 목표로 하루 12시간 가까운 훈련을 이어가고 있으며 2026년 올림픽 무대에서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차준환 [연합뉴스 제공]](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504/223438_441191_5028.jpg)
최근에는 스포츠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비롯해 여러 방송에서 차분하면서도 순수한 예능감을 선보이며 호감도를 높이고 있다. 실력과 태도, 이미지까지 모두 갖춘 ‘차세대 스포츠 아이콘’으로서 대중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는 이유다.
아울러 차준환은 은퇴 후의 삶도 계획하고 있다. 피겨 안무가, 연출가, 방송인 등 예술과 스포츠를 넘나드는 도전을 꿈꾸고 있으며, 피겨를 단지 ‘경기’가 아닌 ‘문화’로 확장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차준환 [연합뉴스 제공]](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504/223438_441189_5028.jpg)
준환은 단순한 스포츠 스타가 아니다. 그는 감정을 표현하고, 서사를 전하는 ‘빙판 위의 이야기꾼’이며,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또 다른 시작점이다. 김연아 이후 잠시 멈췄던 피겨의 흐름을 다시 이끌고 있는 현재진행형 기대주 차준환. 그가 앞으로도 멋진 활약으로 세계를 감동시키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여 국민의 자긍심을 빛내주기를 응원한다. 예술성과 기술을 모두 갖춘 차준환은 더 이상 누군가의 뒤를 잇는 선수가 아니라, 자신의 이름으로 한국 남자 피겨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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