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디자인=김선희 pro | 최근 인터넷과 SNS에서는 '지브리풍' 이미지를 즐기고 공유하는 움직임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수많은 사람이 AI 기술을 활용하여 자신의 모습이나 주변 풍경을 일본의 전설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지브리'의 특유한 감성으로 재현하며 즐거움을 나누고 있는 것. '지브리'란 어떤 곳이며,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열광하는 걸까?
지브리 스튜디오(Studio Ghibli)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문화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주역으로, 1985년 미야자키 하야오와 다카하타 이사오 두 거장이 의기투합하여 설립했다. 스튜디오 이름 '지브리'는 이탈리아어로 '사하라 사막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이라는 의미로, 애니메이션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창립자들의 포부를 담고 있다.

지브리는 설립 후 곧바로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와 '천공의 성 라퓨타' 등으로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이웃집 토토로', '마녀 배달부 키키', '모노노케 히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 위의 포뇨' 등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발표했다.
특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일본 애니메이션 최초로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전 세계에서 엄청난 흥행 성적을 거두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현재까지 지브리의 작품들은 전 세계 누적 관객 수억 명 이상이 감상했을 정도로 애니메이션 역사상 유례없는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지브리 스튜디오는 최근 지브리 스튜디오는 2023년 개봉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통해 다시 한번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이 작품은 지브리 특유의 철학적 깊이와 감성적인 연출로 팬들과 평단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이러한 지브리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한 폭의 수채화처럼 섬세하게 그려진 자연과 그 속에서 어우러지는 인간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사회가 잊고 있던 공존과 조화의 가치를 은유적으로 전달하는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따뜻한 색감과 섬세한 감정 표현, 독특하면서도 공감가는 캐릭터 디자인은 지브리만의 특별한 예술성을 만들었다.
최근 AI 기술이 발달하며 누구나 쉽게 '지브리풍 이미지'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 이미지들은 지브리 스타일의 특징인 부드럽고 따뜻한 색감, 세밀한 선과 그림자 표현, 목가적이고 평화로운 자연풍경 등을 강조해 많은 이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간단한 AI 앱을 이용하여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등의 플랫폼에서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브리풍 이미지 열풍이 확산되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도 생겨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서비스, 특히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원본 스타일의 저작권 보호를 위해 특정 캐릭터나 보호받는 이미지를 생성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의 무리한 요구가 이어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저작권 문제가 명확한 요청은 AI 기술상 처리될 수 없으며, 이는 사용자와 AI 서비스 모두에게 불편함을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지브리 스튜디오 측 역시 무분별한 이미지 사용과 상업적 남용에 대해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스튜디오의 허락 없이 상업적으로 지브리풍 이미지를 사용하는 경우,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개인적인 용도로만 이러한 이미지를 즐기고, 상업적인 사용이나 영리활동에 활용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지브리가 선사하는 아름답고 독창적인 예술 세계는 소중한 문화 자산이다. 이 특별한 감성을 모두가 존중하고 올바르게 향유할 때, 진정한 의미의 '지브리풍' 이미지 열풍은 더욱 가치 있게 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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