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일분일초,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을 이어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2025년 3월 셋째 주 자동차 업계에서 다양한 소식이 들려온 가운데, 특히 설연휴를 앞두고 천정부지로 치솟은 유가에 대한 소식이 많았다. 소비자가 알아두면 좋을 자동차 업계 주요 이슈를 살펴보자.

전기차용 리튬배터리 급속충전 시간 30분→15분으로 ↓
17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최남순·홍승범 교수 공동 연구팀이 리튬이온 배터리의 리튬이온 이동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전해질 용매 '아이소부티로니트릴'(isoBN)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에 지난 11일 자로 실렸다.

KAIST, 리튬이온 배터리용 전해질 용매 개발 왼쪽부터 송채은 박사과정, 최영우 석박사통합과정, 최남순 교수, 한승희 박사과정 [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AIST, 리튬이온 배터리용 전해질 용매 개발 왼쪽부터 송채은 박사과정, 최영우 석박사통합과정, 최남순 교수, 한승희 박사과정 [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기차 등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크게 양극과 음극, 액체 전해질로 구성된다. 기존 전해질 용매로 쓰이는 에틸렌 카보네이트(EC)는 높은 점성과 강한 용매화(리튬이온이 전해질을 이동할 때 둘러싼 용매가 함께 이동하는 현상) 특성 때문에 고속충전 시 리튬이온의 원활한 이동을 방해한다는 문제가 있다.

특히 음극 계면층(SEI·배터리 제조 후 최초 충전 시 음극재 표면에 생기는 고체막으로, 리튬이온이 전해질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움)위에 금속 리튬이 전착 돼 배터리 수명을 단축하고 화재 위험성을 높이게 된다. 리튬 전착은 리튬이온이 흑연 층상구조로 삽입되지 못하고 표면에 석출(금속 형태로 표면에 나오는 현상)되는 현상이다.

리튬 이온 배터리의 전해질 용매 원리 [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리튬 이온 배터리의 전해질 용매 원리 [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구팀은 리튬이온과 약한 결합을 하는 isoBN 용매를 도입, 용매화 구조를 조절하고 음극 계면층 형성을 최적화함으로써 리튬이온 이동성을 높였다. 기존 EC 전해질 대비 점성은 55% 낮추고, 이온전도도는 54% 높인 전해질 시스템을 개발, 고속 충전 시간을 기존 30분에서 15분으로 절반 수준으로 단축했다. 개발한 시스템은 300차례 충·방전에도 리튬 전착 없이 94.2%의 리튬 용량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원자간력 현미경(AFM)의 한 모드인 전기화학적 변형 현미경(Electrochemical Strain Microscopy)을 이용, 전해액 조성에 따라 리튬이온 전도도가 달라지는 모습을 처음으로 영상으로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300차례 충·방전 후 성능 비교 [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300차례 충·방전 후 성능 비교 [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남순 교수는 "리튬이온전지의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음극 계면층 기술과 전해질 시스템을 제시했다"며 "전기차는 물론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드론, 우주 항공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유소 기름값 5주 연속 하락세...“이번 달까지”
지난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5주 연속 동반 하락했다. 지난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월 둘째 주(9∼13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15.9원 내린 1천699.9원이었다. 이로써 올해 1월 둘째 주 이후 9주 만에 1천700원이 깨졌다.

주유소 유가정보 [연합뉴스 제공]
주유소 유가정보 [연합뉴스 제공]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도로 직전 주보다 10.1원 하락한 1천758.9원이었으며,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전주 대비 18.9원 하락한 1천664.5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표별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1천709.1원으로 가장 높았고, 자가상표가 1천674.1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16.6원 낮은 1천565.3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 우려 지속,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석유 수요 전망 하향, 러시아-우크라이나전 휴전 논의 진전 등으로 하락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0.1달러 내린 71.2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9달러 내린 77.7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2달러 내린 85.7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국제 유가 하락으로 국내 유가 하락세는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휘발유의 가격 하락 폭이 경유보다 더 클 가능성이 있다.

올해 전기이륜차 2만대 보급, 충전속도 빠르면 보조금 ‘10만원’ 더
올해부터 충전이 빨리 되고 배터리 상태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전기이륜차에 최대 10만원의 보조금이 더 지급된다. 환경부는 올해 전기이륜차와 전기이륜차 배터리 교환형 충전시설 보조금 지침을 17일 확정해 발표했다.

*본문과 관련 없음(참고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본문과 관련 없음(참고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환경부는 올해 전기이륜차 2만대를 보급할 계획으로 160억원의 보조금 예산을 편성했다. 전기이륜차 배터리 교환형 충전시설 설치 목표는 500기로, 이를 위해 총 50억원의 보조금 예산을 마련했다.

올해부터 충전 속도가 3kW(킬로와트)이거나 배터리 상태 정보를 디스플레이나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쉽게 알 수 있는 전기이륜차에 최대 10만원의 보조금이 추가로 주어진다. 충전 속도가 3kW면 1∼2시간 내 완충이 가능하다.

올해부터 국가표준(KS표준)을 지키지 않은 배터리 교환형 충전시설엔 정부가 설치비를 보조하지 않는다. A회사 배터리를 B회사 충전시설에서도 충전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배터리 교환형 전기이륜차의 경우 배터리 가격이 찻값에서 빠진다는 점을 고려해 성능보조금을 60%만 지급해왔으나 올해부터는 70%가 지급된다.

이날 확정된 지침은 무공해차 통합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