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오는 3월 취학을 앞둔 예비 초등학교 1학년. 본격적으로 세상을 향해 나가는 발걸음에 어린이는 물론 학부모도 설렘 반 긴장 반의 마음으로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내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우선 지난해 12월 취학 통지와 함께 학교별 예비소집이 실시되고 있다. 2025학년도 예비소집은 초등학교 입학에 대한 원활한 정보 제공 및 아동의 소재·안전 확인을 위해 대면 실시를 원칙으로 한다. 각 지역·학교별 예비소집 일정이 다르므로 보호자는 취학통지서에 명시된 예비소집 일정과 학교의 안내에 따라, 예비소집일에 취학통지서를 소지하고 아동과 함께 참석해야 한다.

예비소집은 입학 전 반드시 필요한 절차다. 아동이 예비소집에 참석하지 않는 경우, 학교와 지자체는 전화 연락, 가정방문 등을 통해 아동의 소재·안전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관할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할 수 있다.

예비소집까지 마치면 더욱 가까워지는 우리 아이의 사회 첫발, 전문가들은 낯선 환경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가정은 물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처럼 한명 한명 새새하게 케어해주는 공간이 아니라는 점에 입각해 적응 훈련을 해야한다 .

우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들여야 한다. 학교는 등교부터 하교까지, 정해진 시간대로 움직여야 하는 공간이다. 따라서 등교시간에 맞춘 기상 시간부터 정해서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고, 1교시/2교시...수업시간처럼 학습과 놀이에도 하루 일과를 정해두고 지키는 등의 적응 훈련이 필요하다. 

특히 규칙적인 식습관이 중요하다. 비교적 자유로운 가정에서의 식사와 달리, 학교에서는 정해진 시간(보통 50분~1시간)에 정해진 공간에서 해야 한다. 시간 안에 여유롭게 식사를 마치고, 다음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까지 끝마쳐야 하기에 전혀 훈련이 되어 있지 않다면, 당황하기 십상이다.       

물론, 처음에는 담임 교사 등 학교 내에서 세세하게 교육하겠지만, 가정에서 미리 정해진 시간에 차분하게 식사를 집중해서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특히 지나치게 식사를 오래하거나, 돌아다니면서 식사를 하는 등 산만하게 식사를 하는 습관이 있었다면 적응 훈련을 통해 혼란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한 숟가락 젓가락 사용이 미숙한 아이라면 이 역시 교정해 주어야 하는데, 훈련보다는 놀이로 인식할 수 있도록 콩 집기, 간식 집기 등의 놀이로 적응시켜 주면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편식이 심한 경우 강압적이지 않은 분위기 내에서 여러 음식을 접할 수 있게 해주고, 만약 알러지 반응을 보이는 재료가 있다면 입학 후 식생활 조사가 이루어질 때 세세하게 적어 알려야 한다. 

화장실 교육도 필요하다. 가정집 또는 소규모 어린이집 및 유치원과 달리 학교의 화장실은 공공화장실이다. 초등학교 입학 전이라면, 대부분 배변 훈련이 완료된 상태겠지만, 달라진 환경에서는 자칫 실수를 할 수 있다. 따라서 미리 공공화장실 사용을 충분히 인지시켜 주고 자주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학교에서는 배변 후 처리는 스스로 해야 하는 만큼, 시범을 보이는 등 직접적으로 어떻게 닦고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등의 화장실 교육을 해야 한다. 특히 함께 사용하는 공간에서 공중도덕의 중요성도 함께 일깨워줘야 한다. 

물론, 입학 후 공공의 시설에서 용변을 보고 혼자 처리하는 것이 서툰 만큼 배변 실수를 하거나 속옷에 묻는 등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트라우마로 남지 않도록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인지시켜 주고 응원과 올바른 교육을 통해 차근차근 익숙해지도록 잡아주어야 한다.   

한글 교육과 선행 학습 필요할까? 초등학교는 엄연한 교육과정 중 하나로, 입학 후 국어 학습을 통해 한글을 배우게 된다. 따라서 아직 한글을 떼지 못했다고 해서 학부모도 아이도 큰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하지만, 학습과 놀이를 통해 미리 한글에 친숙해진 채로 입학하는 것이 아이의 적응 면에서는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 학급에 한글을 아예 떼지 못한 경우는 10% 정도 내외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을 통해 또한 가정에서 놀이와 학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간단한 문장은 읽고 쓸 줄 아는 상태로 입학하는 것이 좋다. 단, 뭐든지 과유불급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선행 학습에 대한 고민도 입학 전에 많이 하게 된다. 이 역시 마찬가지로, 초등학교 자체가 교육과정이므로 본격적인 학습은 교육과정과 발맞춰 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초등학교 1학년 과정의 1에서 100까지의 수 개념과 세는 법, 여기에 조금 더 나아가 간단한 ‘더하기’과 ‘빼기’ 개념은 “과자 5개에서 2개를 먹으면 몇 개가 남지?”정도로 익히고 입하는 것이 적응면에서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밖에 ‘스스로 정리정돈 하기’ ‘계획 세우기’ ‘자기 물건 챙기기’ ‘쓰레기 올바르게 버리기 등 공중도덕 익히기’ ‘담당해서 작은 집안 일 등 임무 수행해보기’ 등 초등학교 입학 후 만나게 될 상황들을 미리 조금씩 경험해 보게 하는 것들을 입학 전에 놀이처럼 해보는 것이 도움된다. 

아이도 부모도 설레고 긴장되는 첫 초등학교 입학. 생활 속에서 차근차근 준비해 즐거운 학교 생활이 성장의 기틀이 될 수 있도록 무엇보다 악몽이 아닌 좋은 추억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