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2024년이 마무리 되는 나날, 다양한 한해의 기록이 나오고 있다. 2024년 가장 안전한 자동차는 어떤 차종이었을까? 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과 실시한 '2024년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현대자동차의 싼타페와 기아 EV3, 메르세데스-벤츠 E200, 볼보 S60이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자동차안전도평가 등급 산정 기준 [국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자동차안전도평가 등급 산정 기준 [국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NCAP?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Kor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은 법적기준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 제작 차량의 안전도 향상을 유도하는 정부 주도 평가 프로그램을 말한다.

매년 신차에 대해 법적 안전기준보다 엄격한 평가를 실시해 제작사의 자발적 안전 투자를 유도하는 평가 프로그램으로, 국토교통부는 9개 평가차종에 대해 충돌 안전성, 외부통행자 안전성, 사고예방 안전성 등 총 3개 분야에 대한 평가 결과를 자동차안전도평가 누리집을 통해 수시 공개해 왔다.

2024년 가장 안전한 자동차는?

기아 EV3 [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아 EV3 [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평가는 전기차·하이브리드차·내연기관차 3종씩 총 9종의 모델에 대해 이뤄졌다. 전기차는 EV3,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테슬라 모델Y, 하이브리드차는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S60, 도요타 프리우스, 내연기관차는 지프 랭글러, 벤츠 GLB250·E200 등이다.

2024년 자동차안전도평가에서 가장 안전한 자동차로 선정된 현대자동차의 싼타페와 기아 EV3, 메르세데스-벤츠 E200, 볼보 S60 4개 모델들은 충돌·외부 통행자·사고 예방 등 3가지 안전성 분야 평가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기차 분야...BMS 평가

전기차 중에서는 캐스퍼 일렉트릭이 3등급을, 모델Y가 4등급을 받았다. 이중 모델Y는 충돌 및 외부 통행자 안전성 분야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사고 예방 안전성에서 9.9점(20점 만점)에 그쳐 종합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자동차안전도평가에서 종합 등급은 평가 분야별로 가장 낮은 등급에 맞춰 하향된다. 한 개 분야라도 성적이 나쁘면 총점과 관계없이 전체 등급이 내려간다.

2024년 자동차안전도평가 전기차 부문 [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4년 자동차안전도평가 전기차 부문 [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는 배터리 상태를 상시 감지하고, 이상 발생 시 경고하는 등 배터리관리시스템의 안전기능을 세계 최초로 도입·평가하였다.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은 충전 및 방전 전류를 제어하고, 비정상 작동 시 안전장치를 작동시키는 등 배터리 기능을 제어하기 위한 장치이다.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안전 기능 평가에서 EV3와 캐스퍼 일렉트릭은 각 2등급을, 모델Y는 4등급을 받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BMS 항목은 지난 8월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사고 이전부터 추가 도입을 준비했던 것"이라며 "정부 주도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 이 항목을 포함한 것은 세계에서 한국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차 분야

2024년 자동차안전도평가 하이브리드차 부문 [국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4년 자동차안전도평가 하이브리드차 부문 [국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이브리드차 중 프리우스는 충돌과 사고 예방 안전성 분야에서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아 2등급을 획득했다. 내연기관차에서는 벤츠 GLB250이 3등급을 받았다. 랭글러는 3개 항목 모두에서 점수가 특히 저조해 9개 모델 중 가장 낮은 5등급에 그쳤다.

2024년 자동차안전도평가 내연기관차 부문 [국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4년 자동차안전도평가 내연기관차 부문 [국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법적기준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 제작 차량의 안전도 향상을 유도하는 정부 주도 평가 프로그램인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국토부는 올해 세계 최초로 도입한 전기자동차 배터리관리시스템 안전기능 평가를 시작으로 자동차 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평가항목을 지속 도입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자동차제작사의 안전한 자동차 개발·제작을 유도하기 위한 자동차안전도평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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