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일분일초,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을 이어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2024년 12월 넷째 주 자동차 업계에서 다양한 소식이 들려왔다. 소비자가 알아두면 좋을 자동차 업계 주요 이슈를 살펴보자.

올해 리콜 역대 ‘최대’ 규모

연도별 리콜 대수 [자동차리콜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도별 리콜 대수 [자동차리콜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국내에서 제작 결함으로 리콜(자발적 시정조치)이 내려진 자동차가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올해 시정조치에 들어간 차량은 총 1천684종, 514만2천988대다. 작년(169만1천870대)의 3배 규모로 종전 최대치였던 2022년의 324만7천296대를 훌쩍 넘어섰다.

제작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차그룹이 현대차(245만6천959대)와 기아(161만7천725대)를 합쳐 총 407만4천684대로 전체 79.2%를 차지했다. 이어 BMW코리아가 7.0%(35만8천212대), 테슬라코리아가 4.1%(21만136대)였고 르노코리아(2.6%·13만3천760대)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2.3%·11만5천933대)가각각 10만대를 넘겼다.

그랜저 등 리콜 [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랜저 등 리콜 [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결함 부위별로 살펴보면 제동장치가 213만529대로 가장 많았고 전기장치(120만2천928대), 동력발생장치(44만7천572대), 동력전달장치(28만1천763대) 등의 순이었다. 올해 리콜 규모가 급증한 것은 단기적인 상황 요인과 장기적인 추세 요인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리콜' 최다 차종은?

현대차그룹의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제작 결함이 다수 발견되면서 리콜 규모도 자연스레 커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현대차그룹의 리콜 비중(79.2%)은 2013년(89.5%·92만8천242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참고로 지난 5년(2019∼2023년) 동안 현대차그룹 비중은 평균 61.3%였다.

국산·수입차 리콜 톱5 [자동차리콜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산·수입차 리콜 톱5 [자동차리콜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차종별로 그랜저(34만8천651대)와 싼타페(20만3천793대)가 전자제어유압장치(HECU) 문제로 화재 발생 가능성이 제기됐고, 쏘나타(하이브리드 포함)는 에어백 제어장치 오류로 31만2천744대가 리콜됐다. 기아에서는 K5(하이브리드 포함)가 HECU와 에어백제어장치 오류로 21만283대, 12만2천178대가 차례로 조처됐다. 스포티지, 쏘렌토, 포르테 등에서도 결함이 다수 발견됐다. 아무래도 인기 차종이 많이 리콜돼서 규모가 자연스레 늘어났으며, 반대로 인기 차종이 안 걸린 해에는 리콜 대수가 적다는 것이 교통안전공단의 설명이다.

아울러 자동차의 전장화, 전동화 등 과정에서 제작 결함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현대차 누적 생산 1억대 돌파, 전기차 라인업도 착착 [연합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 누적 생산 1억대 돌파, 전기차 라인업도 착착 [연합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로 2010년대 후반 10만대를 밑돌던 전기장치 결함 차량은 2020년 18만7천560대, 2021년 70만7천88대를 거쳐 올해 120만2천928대를 찍었다. 지난 3월 아이오닉5·6, EV6 등 현대차·기아 전기차 16만9천932대는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소프트웨어 오류로 역대 최대 전기차 리콜 사례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달 11월 현대차 11만9천774대, 기아 5만8천608대도 같은 오류로 리콜됐다. ICCU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충전·전력 관리를 담당하는 핵심 전자 제어 시스템이다.

사실, 리콜은 선제적인 조치로서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리콜이 소비자에겐 상당히 불편함을 주는 것도 명백한 사실이다. 따라서, 자동차 개발과 생산 과정에서 제작사가 테스트 등을 보강함으로써 리콜을 줄이고 안정적인 품질 갖추도록 노력을 더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주유소 기름값 10주째 상승...“당분간 오름세”

지난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10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지난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15∼1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7원 상승한 1천653.2원을 기록했다.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연합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연합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직전 주보다 5.2원 상승한 1천713.6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8.3원 오른 1천622.3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천625.5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8.3원 상승한 1천497.5원으로 나타났다. 경유의 경우 일간 기준으로는 평균 가격이 지난 19일 1천500.66원을 기록, 9월 1일(1천500.53원) 이후 약 3개월 반 만에 1천500원을 돌파했다.

지난 주 국제유가는 미국 주간 원유 재고 감소, 러시아·이란에 대한 서방 제재 심화 등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1달러 오른 73.5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전주와 같은 8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8달러 오른 90.1달러로 집계됐다. 참고로,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국제유가 강세에 원/달러 환율도 계속 상승하고 있어 휘발유, 경유 가격 모두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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