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가 현지시간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다. 매년 새해 첫 달 열리는 CES는 전 세계 기술 산업의 트렌드와 방향을 제시하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다. 올해 'CES 2025'에는 1천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참가했는데, 다양한 모빌리티 관련 기술도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AI홈이 차 안으로…LG전자, 'MX 플랫폼' 공개
![LG전자 '모빌리티 경험(MX) 플랫폼' [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501/220030_434855_90.jpg)
LG전자는 'CES 2025'에서 '모빌리티 익스피리언스(MX) 플랫폼'을 선보였다. MX 플랫폼은 차량 내부 공간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인공지능(AI)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조합해 만들 수 있는 이동식 맞춤 공간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생성형 AI가 고객과 교감하는 'AI홈 시대'를 선언하며 궁극적으로 AI홈을 상업, 모빌리티 공간처럼 고객이 머무르는 모든 장소로 확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MX 플랫폼은 차량이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닌 경험 공간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모빌리티 산업 트렌드에 맞춰 구상됐다. MX 플랫폼이 적용된 차량은 집처럼 편안한 휴식처,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독서나·영화를 즐길 수 있는 취미·취향 공간 등 다기능 공간으로 바뀐다.
![LG전자 '모빌리티 경험(MX) 플랫폼' [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501/220030_434856_90.jpg)
또 AI홈 허브 'LG 씽큐 온'을 통해 더욱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생성형 AI가 적용된 씽큐 온은 고객과 대화하며 일정을 관리하고, 날씨·교통 등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음식 주문, 세탁, 레스토랑 예약과 같은 외부 서비스까지 연계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전과 IoT 기기를 비롯한 차내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고객의 건강까지 챙긴다.
현대모비스,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차량 첫 공개
![현대모비스 홀로그래픽 윈드쉴드(차량 앞 유리창) 투명 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501/220030_434857_1046.jpg)
현대모비스는 8일 'CES 2025'에서 실제 차량에 탑재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차량 앞 유리창)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처음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투명디스플레이는 물리적인 디스플레이 장치 없이 차량 유리창이 그대로 스크린이 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전시에서 기아의 전기차인 EV9에 실제 이 기술을 적용하고 생중계 시연에 나섰다. 해당 기술을 탑재한 차량은 기존 운전석과 조수석에 장착됐던 디스플레이 장치가 모두 사라지는 대신, 앞 유리창 하단에 차량 사용에 필요한 주행 정보, 내비게이션, 음악 플레이리스트 등 각종 콘텐츠가 선명하게 구현된다. 외부에서 볼 때는 투명한 유리창이지만 내부에서는 높은 밝기와 색 재현율을 통해 여러 가지 정보가 생생하게 전달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관람객 [현대모비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501/220030_434858_1047.jpg)
현대모비스는 아직 양산 사례가 없는 이 기술을 세계적인 광학 기업인 독일 자이스(ZEISS)와 공동 개발 중이다. 양사는 기술 시너지를 극대화해 내년 상반기 선행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개발 과정을 거쳐 이르면 오는 2027년부터 제품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양사는 차량 전면 유리창을 활용하는 디스플레이 기술 외에도 차량 내 운전자와 승객 감지 모니터링 시스템, 차량용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로 사업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 핸즈프리 아바타 소개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은 감성 지능 AI 시스템 '레디 인게이지' 기반의 핸즈프리 아바타를 별도 부스에서 소개했다.
![하만의 감성 지능 AI 시스템 '레디 인게이지' 기반 핸즈프리 아바타 '루나'를 시연하는 모습. 2025.1.9.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501/220030_434861_123.jpg)
"지금 졸리시군요. 근처 커피숍을 안내할까요?" 동공 움직임과 얼굴 각도 등으로 운전자에게 졸음이 온다는 것을 감지한 '루나'가 커피숍으로 가는 최적화된 경로를 안내하기 시작했다. 루나는 하만이 선보인 감성 지능 AI 시스템 '레디 인게이지' 기반의 핸즈프리 아바타로, 하만은 삼성전자 부스 옆에 별도 프라이빗 부스를 차리고 '차량용 지능'을 주제로 루나를 포함해 한층 개인화된 차량 내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과 제품을 소개했다.
윤준오 삼성전자 하만협력팀장(부사장)은 "삼성전자의 AI 테크놀로지가 하만에 어떻게 융합이 돼 시너지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자동차 산업과 완성차 제조사(OEM) 고객, 운전자, 탑승자 모두에게 어떤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하는지 그 가치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만의 '레디 케어'를 시연하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촬영 장하나]](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501/220030_434859_123.jpg)
하만은 도로와 교통 상황에 대한 지능형 경고를 제공하는 '레디 어웨어'를 비롯해 HL클레무브와 협업한 '레디 업그레이드 ADV2.0' 디지털 콕핏, 차량용 앱 스토어 '레디 링크 마켓플레이스' 등을 선보였다. 레디 어웨어는 운전자에게 안전한 운전을 위한 도로 교통 정보를 제공하는 V2N(Vehicle-to-Network)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제품으로, 지능형 교통 설루션을 개발하는 '미오비전'과 협력했다.
디지털 트윈과 머신러닝 알고리즘 기술을 통해 상황을 분석하고 운전자에게 경고를 제공해, 운전자가 교차로와 도로의 위험 요소 등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안전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레디 인게이지는 운전자와 탑승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레디 케어'와 통합됐다. 기존에 선보인 레디 케어는 심박수 측정만 가능했으나 이번에는 호흡도 측정한다.
![하만 '레디 비전 큐뷰' [연합뉴스 제공, 촬영 장하나]](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501/220030_434860_123.jpg)
차량 내에서 루나는 하만이 지난해 처음 선보인 증강 현실 기반의 헤드업 디스플레이 '레디 비전 큐뷰'를 통해 시각화된다. 레디 비전 큐뷰는 자동차 필러(기둥) 사이를 채우는 반사형 디스플레이로, 5K 해상도의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하만은 각 좌석에 장착된 우퍼와 스피커를 개별 제어할 수 있는 '하만카돈 앱'도 새롭게 선보였다. 탑승자들은 '하만카돈 앱'을 통해 각자의 선호에 맞춰 음향을 제어할 수 있다.
'오라(Aura) 라이팅' 기능으로 재생 중인 음악을 차량 무드등이나 조명이 탑재된 스피커 등과 실시간 연동해 조명 효과를 내기도 한다. 운전자 상태에 맞춰 마사지하거나 자연의 소리를 음악과 함께 들려주기도 한다. 좌석 기반의 확장형 오디오 시스템 '시트소닉'으로 좌석마다 개인화된 음악 청취 경험을 할 수도 있다.
‘불참’ 현대차...아이오닉5 '로보택시'로 전시
현대차와 기아는 참가하지 않지만,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웨이모 부스에서 현대차의 주력 전기차인 아이오닉5가 전시된다. 앞서 현대차와 웨이모가 지난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웨이모 협력업체 매니저는 "이번 전시회에 웨이모는 3대의 차종을 전시할 계획"이라며 "그중 1대는 아이오닉5"라고 소개했다.
![웨이모의 6세대 로보택시 현대차 아이오닉5 [연합뉴스 제공]](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501/220030_434862_1634.jpg)
웨이모는 현재 전 세계적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앞선 로보택시를 운영 중에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피닉스 전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로스앤젤레스와 텍사스주 오스틴 일부 지역에서도 운행을 확대하고 있다. 구글은 향후 수년간 웨이모에 50억 달러(7조원)를 추가로 투자한다고 지난해 7월 발표하는 등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현대차와 웨이모는 지난해 10월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웨이모 6세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인 '웨이모 드라이버'를 아이오닉5에 적용하기로 했다. 아이오닉5에 웨이모의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되는 것이다. 웨이모는 재규어 차종으로 로보택시를 운영 중에 있으며, 앞서 2021년에는 지커 브랜드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웨이모는 상업 운영을 확대하면서 이번 전시회에도 적극 참가하고 있다. 그동안 전시관 외부에 크지 않은 규모로 부스를 마련해오다 올해 처음 전시관 내부에 부스를 설치했다. 또 웨이모 테케드라 마와카나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전시회에 키노트 연설자로 나서 로보택시의 미래에 대해 소개한다.
웨이모는 올해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도 상업 운행을 계획 중에 있으며, 해외로도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첫 해외 진출로 일본 도쿄에서 로보택시를 시범 운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보도자료 문의 및 기사제휴
▶ sisunnews@sisunnews.co.kr
▶ 02-838-5150
- 車 주요뉴스, 국내 완성차 업체 2024년 판매 실적 - 주유소 기름값 12주째 상승 “이번 주 다음 주도” - 제네시스 GV60 페이스리프트 [모터그램]
- ‘연비 운전’ 전기차에도 있다! “에코드라이빙 실천법” [모터그램]
- 車 주요뉴스, 연말연시 ‘음주운전’ 주의! 12월 ‘최다’ - 택시 ‘음주운전’ 관리가 한층 강화 – 순천시, 내년 75세 이상 내년 시내버스 무료 [모터그램]
- 2024년 가장 안전한 자동차는?...‘기아 EV3’ ‘볼보 S6’ ‘벤츠 E200’ ‘현대 싼타페’ 1등급 [모터그램]
- 車 주요뉴스, 올해 ‘리콜’ 규모 최대...가장 많은 차종은? - 주유소 기름값 10주째 상승 “당분간 더 오른다” [모터그램]
- 車 주요뉴스, 22∼24일 설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 - 주유소 기름값 13주 연속 '고공행진' - 소형SUV 상직적 모델 ‘티볼리’ 10주년 [모터그램]
- 설 연휴 전 알아두면 좋은 자동차 뉴스, ‘무상점검’ ‘성묘객 위한 임도 개방’ [모터그램]
- 車 주요뉴스, (유가 상승 특집) 주유소 기름값 14주 연속 상승 – 설 연휴 앞두고 휘발유 1,800원대 진입 코앞 – 가짜 석유 판매 단속 및 가격 안정화 [모터그램]
- [모터그램] ‘설’ 귀성길 정체, 24일 오후 5시 최고조...연휴 시작 전날 교통사고 빈번
- 장거리 운전에 정체까지! ‘졸음운전’ 교통사고 예방 수칙 꼭 지키세요 [모터그램]
- 자동차도 후유증 온다! 긴 ‘설 연휴’ 동안 고생한 내 차 점점하기 [모터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