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ㅣ국회는 일을 해야 마땅하다! 국민이 국회나 국가기관에 대해 자신의 의견이나 희망을 진술하는 국회의 ‘국민동의청원’. 그 중에 이슈가 되는 사안, 또는 이슈가 되어야 할 사안을 언박싱 해본다.

국민동의청원(동의기간 2024-11-15 ~ 2024-12-15)
- 전두환을 찬양하는 공원 폐지 및 관련 법률 제정 요청에 관한 청원
- 청원인 : 고**
- 청원분야 : 행정/지방자치
- 진행단계 : 동의진행 중

청원내용 전문
국민 혈세 68억을 들여 전두환을 찬양하는 공원, 그대로 두고 보시겠습니까?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우리의 역사는 굴곡진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전두환 정권은 국민의 인권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억압한 최악의 정권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전두환을 찬양하는 공원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 합천에 위치한 일해공원이 바로 그것입니다.

일해공원은 전두환이 직접 친필로 쓴 표지석에 "이 공원은 대한민국 제 12대 전두환 대통령이 출생하신 자랑스런 고장임을 후세에 영원히 기념하고자 대통령의 아호를 따서 일해공원으로 명명"한다는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는 전두환의 범죄를 미화하고, 그의 독재를 정당화하는 것으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입니다.

전두환은 사망할 때까지 자신의 죄과에 대해 밝히지도, 사과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의 죽음이 평범한 한 자연인으로서 기억하기보다 그의 범죄를 기억하고, 그의 독재를 비판해야 합니다. 그러나 일해공원에서는 전두환의 분향소가 차려지는 등 그의 범죄를 미화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굴곡진 역사를 곧게 펴지 않으면 부지불식간에 퇴행의 싹을 틔우게 됩니다. 합천의 일해공원은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아직도 오월의 상흔이 채 치유되지 않았음에도 생채기를 내는 일이 허다하지만 그 막장은 전두환 공원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우리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하는 기관인 국회가 이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해결할 것을 요구합니다. 전국의 자치단체가 자치라는 허울 좋은 명분으로 역사를 더 굴곡지게 하는 일을 벌이지 않도록 법률을 제정해 주십시오. 중대한 범죄를 저질러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여 사법부의 유죄선고를 받은 자에 대해서 기념사업과 기념물을 조성할 수 없도록 하는 법률을 제정해 주십시오.

국민 여러분, 우리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국민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일해공원 폐지와 전두환 기념물 조성 금지 법률 제정에 함께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4년 11월 12일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청원 UNBOXING
>>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이 법률 제정 국민청원운동은 역사의 퇴행을 막는 마중물 구실을 할 것이다. 국민 손을 빌려 합천을 전두환 고향이 아니라 전두환을 거부하는 고장으로 기필코 만들 것이다”

“이번 기회에 전두환 공원 폐지뿐 아니라 역사를 왜곡하고 미화까지 서슴지 않는 전두환 생가에도 세금 한 푼 쓸 수 없도록 법률 제정을 추진할 것”

청원 UNBOXING
>> 합천군 기획예산담당관

“공론화 추진위원회도 만들어서 군민들 여론도 모아보고 또 공청회도 해보고 여러 절차를 거쳐 보려고 했는데, 양 단체 측이 격렬하게 참여 의사를 내비친 않고 안 하려고 하니까 지금 우리 행정에서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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