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많은 기대 속에 수많은 예상도가 쏟아졌던 현대자동차의 첫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이 마침내 공개되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현대차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골드스타인 하우스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열고 아이오닉9의 등장을 전 세계에 알렸다.
![아이오닉9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411/218257_431679_140.jpg)
#아이오닉9?
아이오닉9은 현대차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세 번째 모델이다. 대형 SUV로 브랜드 라인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선행 모델 아이오닉5·6의 성공 가도를 잇겠다는 현대차의 각오가 담겨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아이오닉9은 전동화 전환에 대한 현대차의 변함없는 의지와 자신감을 담고 있다"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구현한 월등한 공간 경쟁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닉9은 오는 22일 개막하는 LA 오토쇼에서 일반 고객들과 만난다. 내년 초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오닉9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411/218257_431680_141.jpg)
#물살을 가르는 ‘보트’, 아이오닉9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9의 외관은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보트의 날렵한 모습에서 착안했다. 주요 모서리 부분과 지붕 라인이 매끄러운 곡선으로 처리돼 에어로스테틱(Aerosthetic)한 실루엣이 만들어졌다. 에어로스테틱은 에어로다이내믹(Aerodynamic·공기 역학)과 에스테틱(Aesthetic·미학)의 합성어다.
보트 선미 형상이 접목된 후면부는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세계 최초로 전면 범퍼 하단에 탑재된 듀얼 모션 액티브 에어 플랩(공기 덮개)은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다. 이를 바탕으로 아이오닉9은 대형 SUV 최고 수준의 공기저항 계수 0.259를 달성했다.
아울러 차량 전면부와 램프 디자인에는 아이오닉 시리즈를 대표하는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이 적용됐고 그 위를 투명한 소재가 덮어 한층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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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은 전장 5천60㎜, 축간거리 3천130㎜, 전폭 1천980㎜, 전고 1천790㎜로 넓은 실내 공간을 갖췄다. 특히 현대차 승용 라인업 중 가장 긴 축간거리와 3열까지 평평한 바닥이 공간감을 배가한다.
타원 모양으로 탑승자를 감싸 안는 듯한 느낌이 아늑한 라운지를 연상케 하는 아이오닉9의 실내. 넓은 공간에 시트는 최대 7개가 들어간다. 편안한 휴식 자세를 돕는 '릴랙션 시트', 근 밀도를 분석해 최적의 자극을 주는 '마사지 시트', 180도 회전해 3열과 마주 볼 수 있는 '스위블 시트', 시트의 60%를 접을 수 있는 '6:4 분할 폴딩 시트'에서 선택할 수 있다.
수하물 공간은 2열 뒤편 기준 908L로 골프가방과 보스턴백이 4개씩 들어갈 수 있는 크기다. 프렁크(차량 앞쪽의 트렁크 공간) 용량은 88L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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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최장 532km
아이오닉9은 110.3킬로와트시(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후륜구동 기준 최장 532㎞까지 달린다. 최고 출력 160㎾, 최대 토크 350Nm, 전기 소비효율(전비)은 4.3㎞/kWh다. 사륜구동의 경우 항속형 모델은 최고 출력 226㎾, 최대 토크 605Nm, 전비 4.1㎞/kWh에 1회 충전 시 503㎞를 주행한다. 성능형 모델은 최고 출력 315㎾, 최대 토크 700Nm, 전비 4.1㎞/kWh, 1회 충전 주행 거리 501㎞다.
400·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 덕분에 350㎾급 충전기로 24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 컨디셔닝 시스템은 충전소 도착 시점에 배터리 온도를 제어해 충전 속도를 최적화한다.
드라이브 모드별 소모 전력을 고려해 배터리 충전 잔량 예측치를 반영하는 '루트 플래너', 냉난방 독립 제어로 소모 전력을 줄이는 '3존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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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놓을 수 없는 ‘안전’
아이오닉9은 전기차에 최적화한 차체 설계로 안전성을 높였고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 면모도 갖췄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우선 초고장력 핫스탬핑 부품을 적용하고 승객실 구조물 두께를 늘려 차체의 강도와 비틀림 강성을 끌어올렸다.
차량이 충돌했을 때는 에너지가 분산되도록 설계했고 구조물 이음새도 단단하게 보강해 배터리 부위 보호를 강화했다. 선회할 때 바퀴에 적절한 토크를 분배하는 '다이내믹 토크 벡터링', 측면 강풍 발생 시 안정화를 돕는 '횡풍 안정 제어' 기능도 탑재됐다.
현대차 최초로 도입된 카메라 클리닝 시스템은 비가 올 때도 불편함 없이 주행할 수 있게 도와준다. 아이오닉9에는 '피처 온 디맨드'(FoD·Features on Demand) 서비스가 제공돼 차량을 인도받은 뒤에도 원하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
![아이오닉9 월드프리미어 장소 '골드스타인 하우스'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411/218257_431677_140.jpg)
#언베일링 장소도 특별하게
지난 20일(현지시간) 아이오닉9이 전 세계에 공개된 장소도 특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골드스타인 하우스로, 미국 사업가 제임스 골드스타인의 개인 저택인 이곳이 이날 하루만큼은 현대차 아이오닉9의 데뷔 무대로 변신한 것. 아름다운 디자인과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며 부유촌에 자리한 이곳은, 영화 '위대한 레보스키' '미녀삼총사' 등 각종 영화와 광고에 등장한 명소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골드스타인 하우스는 한 시대를 풍미한 미드 센추리 모던 양식을 대표하는 건축물이자 향후 LA 카운티 미술관(LACMA)에 기증돼 공동체를 위한 문화유산이 되는 곳"이라며 "아이오닉9이 추구하는 '빌트 투 빌롱'(Built to belong·공간 그 이상의 공감) 가치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빌트 투 빌롱은 초연결 사회에서 단절감을 느끼는 고객들이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현대차가 별도 행사를 가지고 아이오닉 모델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가 이곳에서 아이오닉9의 월드 프리미어를 열고 전격 공개한 것은 어떤 자신감과 기대감을 의미한다.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지성원 전무는 "미국에서의 공개는 미국 전기차 판매 톱3 브랜드로서의 자신감을 반영한다"면서 "LA는 대형 SUV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가장 전기차 수요가 많은 도시다. 전동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아이오닉9을 계획대로 공개한 것 역시 전동화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와 믿음을 상징한다"며 "LA오토쇼를 하루 앞두고 대대적으로 공개한 것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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