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자동차 산업의 발전은 꾸준히 이루어지며, 과거 ‘고성능’에 집중해오던 것이 이제는 ‘친환경’ ‘인공지능’으로 변모되며 더 빠른 기술 고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한결같이 강조되어 온 것은 다름 아닌 자동차의 ‘안전도’이다. 자동차는 주행함에 있어 늘 ‘사고’의 위험을 지니기에 운전자와 탑승객, 그리고 보행자의 상해를 최대한 보호해야 하고, 제조사는 이 ‘안전’에 대한 책임감을 늘 지니고 있어야 한다.

자동차 선진국에 꼭 필요한 ‘안전도평가’ [사진 / 픽사베이]
자동차 선진국에 꼭 필요한 ‘안전도평가’ [사진 / 픽사베이]

자동차 선진국에 꼭 필요한 ‘안전도평가’

이렇게 중요한 ‘안전도’는 제조사에만 맡겨서는 안 되고 국가 차원의 제도와 규제로 늘 관리해야 한다. 특히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 상위권을 차지하는 대한민국은 자동차 ‘안전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러한 가치 속에 자동차 선진국으로 불리는 국가들은 저마다 안전도 기준을 적용한 충돌테스트를 진행해, 경각심을 끌어 올린다.

전 세계적으로 안전도평가는 미국에서 1978년에 가장 먼저 시행하였고, 이후 유럽, 일본, 우리나라, 그리고 중국 등으로 확대되어 왔다. 안전도평가를 시행하는 각 국가는 각각의 현실(교통사고 및 교통환경 등)을 반영하여 평가항목, 평가기준 등을 적합하게 조정해 시행한다.

우리나라 자동차 안전도 평가는 ‘KNCAP’

우리나라에도 KNCAP(Kor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이 있다. KNCAP은 정부(국토교통부)가 자동차안전도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제작사로 하여금 안전도가 높은 자동차를 제작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새로 출시되는 신차에 대해 자동차의 충돌안전성 등 안전도를 평가하는 제도다.

연도별 자동차 안전도평가 [출처 / KNCAP 홈페이지]
연도별 자동차 안전도평가 [출처 / KNCAP 홈페이지]

KNCAP, 역사 속에서 나타난 효과

KNCAP은 1999년 정면충돌을 시작으로 2019년 기준 사고예방장치까지 3분야 22항목을 평가한다. 1999년 현대 아반떼, 기아 세피아, 대우 누비라 3차종을 시작으로 해마다 10여차종을 평가하고 있다.

KNCAP가 교통 안전에 미치는 실제 효과는 어떨까? 1999년 제도 시행 이래, 안전도 평가에 의한 차대차 사고 사망자 및 중상자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 KNCAP 평가차종 신규 시장 진입률, 연간 차종별 폐차현황, 실사고 데이터 19,099건를 바탕으로, 교통사고 감소 기여율 모형 기반 사망자 및 중상해 감소 효과를 추정해 보면 ▲(사망자 감소) 1999년 이래 누적 사망자 감소 14,021명, 연간 평균 738명 ▲(부상자 감소) 1999년 이래 누적 중상해 감소 1,705,937명, 연간 평균 89,786명의 효과가 있었다.

KNCAP 평가차량 운행대수 추정 [출처 / KNCAP 홈페이지]
KNCAP 평가차량 운행대수 추정 [출처 / KNCAP 홈페이지]

KNCAP가 지켜가는 ‘안전’

안전도 평가의 주체인 정부는 ‘자동차 안전 정보 제공을 통한 교통사고 사상자 감소’, 자동차 제작사는 ‘보다 안전한 자동차 제작을 위한 기술개발 및 적용을 통해 소비자에게 안전성이 높은 자동차 제공’, 자동차 구매자는 ‘자동차 구매 시 차종별 안전성 정보활용 선택의 폭 확대 및 만족도 증대’ 이러한 뚜렷한 목적을 지닌 대한민국의 자동차 안전도평가 KNCAP.

법적 안전기준보다 엄격한 기준의 평가를 실시해 제작사의 자발적 투자를 유도하는 KNCAP을 통해 대한민국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들의 안전도가 나날이 더욱 보강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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