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창] 일찍 진 별 ‘김주혁’...모든 장르와 역할을 소화하던 마성의 ‘팔색조’

시선뉴스=박대명Pro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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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만큼 짙어지는 그리움. 10월은 유독 우리 곁을 떠난 스타가 많은 달이기도 합니다. 올해로 사망 7주기를 맞은 일찍 진 별, 고(故) 김주혁도 그중 한 명인데요.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많은 사람들을 슬프게 한 고(故) 김주혁을 조명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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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은 1972년 배우 김무생의 차남으로 태어났습니다. 1900년대 후반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했던 아버지를 보고 자란 그는 동국대학교에서 연극·영화를 전공했고 1998년 SBS 공채 8기 탤런트로 데뷔하였습니다. 데뷔와 동시에 SBS ‘흐린 날에 쓴 편지’, ‘카이스트’, MBC ‘사랑은 아무나 하나’ 등에 출연했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합니다.

그러다 행운 같은 작품을 만나게 되는데요. 바로 2005년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입니다. 그해 SBS 연기대상 남자 최우수연기상과 제4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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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와 역할을 가리지 않고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친 김주혁은 작품마다 다른 팔색조 같은 이미지로 주목받았는데요. 그러던 중 2013년 국민 예능 KBS ‘1박 2일’ 시즌 3에 고정 멤버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배우로서 준수한 이미지를 가졌음에도 방송에서 망가지거나 허술한 면모들을 보이며 웃음을 주었고, 연장자로서 대인배적이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단숨에 멤버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아울러 빵을 좋아하는 모습에 ‘빵형’, 퀴즈 문제에서 토사구팽을 토사구탱으로 틀리면서 ‘구탱이형’ 등의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그는 2014년 KBS 연예대상 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과 2015년 최고 엔터테이너상을 받았고, 국민 배우·방송인으로 거듭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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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여러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사랑받던 그가, 지난 2017년 10월 30일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당시 그의 나이 45세. 김주혁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그의 팬들과 영화계는 충격에 휩싸였고, 영화계 관계자들 및 그의 선후배들은 예정되었던 일정들을 취소하고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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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죽음으로 2018년 개봉을 앞두었던 영화 ‘흥부’와 ‘독전‘은 유작이 되었습니다. 그중 ‘독전’에서 김주혁이 맡았던 역할은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데요.

김주혁은 영화에서 ‘진하림’ 역을 맡아 약에 취한 모습을 보이거나 잔인하게 사람을 구타하는 등 열연을 펼치며 영화 최고의 신 스틸러가 되었고, 이 역할로 국내 3대 영화제의 남우조연상을 모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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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실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인정받고, 예능까지 출연하며 많은 사람에게 사랑까지 듬뿍 받은 김주혁. 그는 영화, 드라마, 예능 세 분야에서 모두 히트작과 수상 경력이 있으며 아버지의 후광 없이 ‘배우 김주혁’으로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왔습니다. 하늘의 별이 된 고 김주혁을 향해 여전히 그리움과 추모의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