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창] 장난꾸러기 ‘도깨비’, 신비한 능력을 가진 이상한 존재

시선뉴스=박대명 Pro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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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궂은 짓을 일삼고 다니는 존재로 알려진 ‘도깨비’. 지금은 도깨비라고 말하면 배우 공유가 먼저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드라마 ‘도깨비’ 이외에도 도깨비와 관련된 이야기들은 무수히 많습니다. 알면 알수록 더 궁금한 도깨비. 지금부터 도깨비와 관련해 어떤 이야기들이 있는지 함께 알아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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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는 한국 민담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잡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이야기에 따르면 도깨비는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사람을 골탕 먹이기도, 씨름을 좋아해 밤새도록 씨름하자고 제안하기도, 노는 걸 좋아하기도 합니다. 또 유쾌함, 신통력, 각종 재주를 모두 가진 것으로 묘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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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와 관련된 설화 중 유명한 것으로는 ‘도깨비감투’가 있습니다. 이 설화는 어떤 사람이 신통한 능력의 도깨비감투를 우연히 갖게 되며 시작됩니다. 감투를 가지고 놀다가 감투를 쓰면 자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걸 깨닫습니다. 그리곤 그 감투를 쓰고 마을 곳곳의 물건을 훔치고 다녔습니다. 

어느 날 행인의 담뱃불에 도깨비감투 일부가 탔는데도 그의 도둑질은 계속되었습니다. 아내가 탄 부분을 빨간 천으로 기워주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빨간 천 조각이 나타나면 물건이 사라진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빨간 조각’을 기다렸습니다. 결국 사람들에게 발각되었고, 두들겨 맞으며 이야기가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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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사람들의 욕망과 함께 도깨비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편 이보다 도깨비의 능력을 잘 보여주는 설화가 있는데요. 바로 ‘도깨비방망이’입니다. 여기서 도깨비방망이는, 두들기면 술과 음식이 잔뜩 쏟아져 나오게 해주는 물건입니다. 이 이야기는 도깨비를 주인공으로 삼은 가장 오래된 이야기로 평가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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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도깨비는 지역에 따라서도 도째비, 도까비 등 다른 이름으로 불렸고, 시기에 따라서 다른 형상으로도 등장했습니다. 도깨비의 성격 역시 여러 시대를 지나오면서 바뀐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주 오래전에는 ‘신적인 존재’처럼 여겨졌다고 하지만, 점점 귀신과 요정의 요소를 섞은 이야기들이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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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와 관련된 속담이나 관용구를 살펴보면, 대체로 부정적인 게 많습니다. 허황된 말을 할 때 ‘도깨비 같은 소리’라고 말하고, 불안정한 살림살이를 두고 ‘도깨비 살림’이라고 표현합니다. 생김새에 대한 묘사도 기괴하고 이상한 게 많습니다. 그래서 10년 전까지만 해도 도깨비라는 단어 옆에 ‘공유’가 붙을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계속해서 생기는 새로운 ‘도깨비’. 시간이 지나도 또 다른 재밌는 이야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