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뉴스=박진아 기자 / 디자인=김선희 proㅣ안전불감증에 빠져 한국의 안전 관리 실태와 혼란스러운 사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비극적인 사건이 있다. 대한민국 수학여행 관련 사고 중 역대 최대의 참사로 꼽히며, 476명의 승선 인원 중 172명이 구조되면서 36.1%의 생존율 기록. 2024월 4월 16일, 바로 오늘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다.
2014년 4월 16일. 우리는 아주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장면을 마주한다. 바로 대한민국 전라남도 진도군 관매도 부근 해상에서 인천항과 제주항을 오가는 정기 여객선인 세월호가 전복되어 침몰하는 모습이다.
이 사고로 승선객 476명 중 시신 미수습자 5명을 포함한 304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대한민국의 해난사고 중 다섯 번째로 많은 사상자를 낸 사고로 기록되고 있다. 2014년 4월 15일 오후 9시. 세월호는 인천에서 제주도를 향해 출발했다. 원래 출발 시각은 오후 6시 30분이었지만 악천후로 출발이 늦춰졌다.
세월호에는 차량 150여 대와 승무원 29명, 화물 기사 33명을 포함해 총 476명이 탑승해 있었다. 그리고 이 중에는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이 포함되었다.
4월 16일 오전 8시 49분경 세월호는 조류가 거센 전남 진도군 앞바다인 맹골수도에서 급격하게 항로변경을 했고, 배는 곧 중심을 잃고 기울어져 표류하기 시작한다. 3분 뒤인 8시 52분,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에 최초로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배가 침몰하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확한 방법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안내방송을 따를 수밖에 없다...
“선내에서는 이동하지 마십시오.” 이날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안내방송이다. 이 안내방송에 따라 승선객은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고, 바로 이 순간의 선택과 행동은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최소한 살아남으려는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배 안에 갇혀, 비참하게 익사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사고 접수 후 해양경찰은 출동 및 구조에 나섰고 9시 25분경 서해해경청 소속 헬기 511호와 해경 123정이 잇따라 도착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구조된 사람들은 승객을 버리고 탈출한 선장과 기관부 선원들, 조타실 선원들 이었다. “선내에서는 이동하지 마십시오.” 라는 말을 따른 승선객들은 여전히 배 안에 갇혀 나오지 못한 것이다.
수색 작업은 대한민국 정부가 수색 작업 종료를 발표한 2014년 11월 11일까지 총 209일간 계속되었다. 이 과정도 쉽지 않았다. 바다 밑 수색은 거센 조류와 탁한 시야, 낮은 수온으로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고 작업 일정이 길어지면서 피로의 누적과 그에 따른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로 아파한 시간이, 올해로 10주기를 맞았다. 우리는 그동안 열 살을 먹게 되었지만 그 시간동안 304명의 사람들의 시간은 멈춰 버렸다. 특히 세상에서 꽃 피우지 못하고 희생된 학생들의 시간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다. 아직도 가슴 시린 그날의 이야기.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은 학생들과 교사들을 포함한 수많은 희생자를 영원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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