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점] 예매율 1위 천박사, 스토리부터 배우, 카메오까지 모두 갖추다

시선뉴스 박진아 기자 l 코로나19 엔디믹 이후 맞는 첫 추석명절.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찬 지금. 극장가도 신작 영화 맞이로 분주하다. 올 추석은 ‘천박사’와 ‘거미집’, ‘1947 보스턴’의 3파전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천박사 퇴마연구소:설경의 비밀'('천박사')가 예매 순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기준 20일 오전 11시 예매 관객수 6만 3337명) 비주얼 맛집으로 예고되고 있는 영화 천박사는 과연 어떨까. 지난 9월 19일 용산CGV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천박사 퇴마연구소:설경의 비밀>에 대해 살펴보자.

■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DR.CHEON AND THE LOST TALISMAN2023)
개봉: 2023.09.27
장르: 판타지, 공포, 스릴러, 범죄, 미스터리, 서스펜스, 퇴마
줄거리: 대대로 마을을 지켜 온 당주집 장손이지만 정작 귀신은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통찰력으로 가짜 퇴마를 하며, 의뢰받은 사건들을 해결해 오던 그.

그러던 어느날 귀신을 보는 의뢰인 ‘유경’(이솜)이 찾아와 거액의 수임료로 거절하기 힘든 제안을 한다. ‘천박사’는 파트너 ‘인배’(이동휘)와 함께 ‘유경’의 집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쫓으며 자신과 얽혀 있는 부적인 ‘설경’의 비밀을 알게 된다. 귀신을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 그의 세계를 흔드는 진짜 사건이 나타났다. 천박사는 귀집을 잡고 의뢰인 유경의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이 영화의 좋은 점 : 알고가면 좋은 점>
1. 흥행예감
10월 2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되며 6일간의 추석 연휴가 이어진다. 긴 황금연휴 영화가 필요하다면, 고민이 필요 없는 선택일 것이다. 비주얼부터 재미있는 이야기, 화려한 출연진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흥행이 예고되는 영화다.

탄성을 자아내는 비주얼의 주연 강동원의 대표작 중 하나는 바로 영화 ‘전우치(2009)’다. 능청스러우면서도 밝고 쾌활하면서도 유쾌한 그의 모습을 아주 잘 그려냈고, 영화 전우치로 강동원은 비주얼을 넘은 연기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이번영화가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전우치’와 비슷한 결이라는 기대(?)와 바람일지도 모른다. 결론부터 말 하면 비슷하게 시작하지만 결은 완전히 다르다. 성숙함과 우수에 찬 눈빛, 진지함의 연기는 훨씬 더 깊어졌다.

2. 저기요! 이 배우들 실화 인가요?
카메오를 잘 활용한 백서를 보는 기분이 들지도 모른다. 영화는 진지함과 코믹의 경계를 아주 자연스럽게 드나든다. 코믹의 시작은 이야기가 만들기도 하지만, 배우가 전개하기도 한다. 영화 ‘부산행’과 ‘군함도’, ‘기생충’,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이하 ‘다만 악’), ‘헤어질 결심’ 등 유수의 작품에서 조감독을 역임한 김성식 감독은 다양한 인맥을 동원했다. ‘기생충’의 박명훈, 이정은의 등장은 언론시사회 현장에서 ‘첫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 장면이며 박정민과 블랙핑크 지수의 등장은 놀랍기 그지없다. 더 놀라운 것은 그들의 등장이 극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 매력적인 배우들의 카메오 활용. 카메오 백서 영화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지 않을까.

모 인터뷰를 통해 천박사 속 모습은 '전우치'와 '검사외전' 중간쯤 되는 캐릭터라고 소개한 강동원. 영화 홍보를 위해 19년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나서기도 할 만큼 강동원은 영화 홍보에 적극적이다. 오컬트와 코미디, 판타지와 액션, 호러 등 다양한 장르를 혼합한 ‘천박사’는 이전에 본 적 없는 새롭고 다채로운 영화. 시즌2를 기다리는 사람이 필자뿐만은 아니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