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기자 l ‘더 마블스’가 개봉 첫 주말 전체 박스오피스 1위 및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하지만 실패의 기운이 감돈다. 개봉 첫 주말 북미 수익 5000만 달러를 넘기지 못하며 업계 예상치보다 좋지 않은 결과를 냈기 때문이다. 이대로 괜찮을까. 우려와 걱정과 기대와 실망으로 함께한 영화. 지난 11월 7일 용산CGV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더 마블스(The Marvels)>에 대해 살펴보자.
■ 더 마블스(The Marvels)
개봉: 2023.11.08
장르: 액션
줄거리: 강력한 힘으로 은하계를 수호하는 최강 히어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 캡틴 마블의 오랜 친구의 딸이자, 빛의 파장을 조작하는 히어로 ‘모니카 램보’. 최애 히어로 캡틴 마블의 열렬한 팬인 미즈 마블 ‘카말라 칸’.
캡틴 마블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냉혹한 ‘크리족’ 리더 ‘다르-벤’의 영향으로 세 명의 히어로는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서로의 위치가 뒤바뀌게 된다.
뜻하지 않게 우주와 지구를 넘나들게 되는 예측 불가하고 통제 불가한 상황 속, ‘다르-벤’은 지구를 포함해 캡틴 마블이 고향이라고 부르는 수많은 행성을 모두 파멸시키려 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모인 팀 ‘마블스’는 하나로 힘을 모은다. 역대급 파장을 일으킬 마블의 새로운 팀. 그들은 과연 빌런 ‘다르-벤’을 막을 수 있을까.
<이 영화의 좋은 점 : 알고가면 좋은 점>
1. 구스, 너 아주 매력적이야!
고양이의 겉모습을 한 외계 생명체 플러큰 고양이 구스는 마블의 멤버가 되기 제격이다. 그가 가진 깜짝 능력은 관객을 놀라게 하기 부족하지 않다. 관객들을 매료할 반전 매력을 지닌 플러큰의 아기 버전 플러키튼(플러큰+키튼)은 태어난 지 12주 정도 밖에 지나지 않은 아기 고양이들 10여 마리가 연기했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고양이들에겐 최대한 CG를 입히고 싶지 않았다. 배우들 중에선 이만 벨라니가 고양이들을 가장 잘 다루었다”라고 말하며 생생한 촬영장 비하인드를 전했다. 앞으로의 마블 영화, 구스 스핀오프가 나오는 것은 아닌지 기대를 해보게 된다.
2. 엉성한 구석들
마블의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마블 팬들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엉성한 구석이 한 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먼저 영화의 제목 <더 마블스>가 만들어 지는 과정이다. 여성 히어로 셋의 연대를 보여주기 위한 영화이지만, 그들의 능력과 인과관계는 어딘가 모르게 어설프고 또 아쉽다. 여기에 빌런 ‘다르-벤’의 표현도 많이 아쉽다. 사실 그가 저지르는 악행에는 슬픔과 한(恨)이 있다. 절대적인 악인을 거부하는 요즘 관객에게 그의 일방적인 악인의 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불편하다.
짧은 분량이지만 스토리상 중요한 인물이라며 마블코리아에서 대대적으로 광고한 박서준의 역할은, 이유를 불문하고 실망이 크다. 오래 기다린 만큼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넓고 넓은, 끝이 없는 우주이고 또 마블의 세계관이라고 하지만 그 실타래는 너무 엉성하고 갈수록 엉키는 기분이다.
<결론>
별점
-스토리 완성도
★★★★★★★☆☆☆
(1편의 단점을 시도하려는 모습,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캐릭터 매력도
★★★★★★★☆☆☆
(구스만 생각나는 건 나뿐인가...?)
-몰입도
★★★★★★★☆☆☆
-혼자 OR 연인 OR 친구 OR 가족
혼자 OR 친구 OR 연인 OR 가족
-총평
★★★★★★★☆☆☆
(모니카가 쉴 새 없이 내뱉는 과학...나만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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