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인간의 몸에서는 매 순간 무수히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가 의식하지 않는 동안 몸은 초당 1,000만 개의 세포 변화와 200가지의 화학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세포질, 리소좀, 미토콘드리아 등의 세포 소기관들이 움직이며 반응하는 것이다. 인체에서는 또 어떤신기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사람의 몸에는 생체 시계가 있다. 인간을 포함해 진핵세포로 이루어진 진핵생물들의 생체 시계는 24시간으로 맞춰져 있다. 그런데 이는 환경 변화를 이용해 맞춰진 것으로, 환경 변화가 없으면 인체는 하루를 24시간이 아닌 24.5~25시간으로 인지한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기도 하며, 몸은 구체적이진 않더라도 일정한 시간대에 맞춰서 움직이고 있다.
이렇게 자신의 상태를 유지하려는 특성을 ‘항상성’이라고 부른다. 항상성은 인간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이것이 깨지면 면역력이 떨어진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항상성에는 신경계와 내분비계가 가장 깊이 관여하며 변화에 따라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더울 때 땀이 나고, 추울 때 몸이 떨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외에도 건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요소는 다양하다. 그중 인간의 세포는 모두 30조 개 정도로 이는 세계 인구수를 훨씬 웃도는 숫자이다. 그리고 인체에 기생하는 미생물은 무려 39조 마리에 달한다. 미생물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건 박테리아인데, 세균이라고도 불리는 이것은 특히나 중요하다.
세균은 나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건강한 사람은 모두 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를 가지고 있다. 다만, 몸에 유익한 미생물을 가지고 있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미생물의 중요성은 실험으로도 증명되어 있다. 과학 실험실의 무균 생쥐의 경우 미생물이 없어 뼈도 허약하고 면역계도 손상되어 있다.
인체는 외부 자극이 감지되었을 때 바로 반응하기도 한다. 강한 냄새나 먼지 등이 있을 때 나오는 재채기가 대표적이다. 재채기는 이물질을 배출하려는 반사행동으로 참지 않는 것이 좋다. 재채기의 속도에 대해서 초속 100m, 시속 360km라는 말도 있는데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 소재 공공보건연구소의 바이러스학자인 줄리언 탱 박사에 따르면 시속 16.2km 정도라고 한다.
심장 박동도 외부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심장 박동은 운동량에 따라 달라지는데, 음악에 따라서도 변화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이탈리아의 심장병 전문 루치아노 베르나르디 박사와 파비아 대학 연구팀은 음악에 심장과 폐가 동조화 현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베르나르디 박사는 “음악은 심장혈관계에 지속적인 역동성을 만들어 내고, 어느 정도는 예측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외부의 자극이 있어도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바로 자기 자신한테 간지럼을 태울 때이다. 간지럼을 느끼기 위해서는 약간의 불안감이나 긴장이 필요하다. 게다가 우리의 뇌는 예측 가능한 자극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에 자기가 자신을 간지럽혀도 몸은 웃음 등의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인간이 다른 생물들보다 특별해 보이지만 인체를 살펴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 인간과 침팬지의 DNA는 99% 가까이 일치한다. 심지어 인간의 유전자는 바나나의 유전자와 거의 반이 일치한다. 반대로 생각해 그만큼 인간은 신비하고 또 알 수 없는 존재라는 것. 인간은 지금까지 다양하게 활동하며 여러 문화를 만들었지만, 이는 처음부터 다른 생물과 달라서가 아니라 후천적으로 변화해 왔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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