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국내 사망 원인 1위 질환, 소리 없이 다가오는 무서운 ‘암(cancer)’. 암은 생체 조직 안에서 사멸해야 할 비정상 세포가 과다 증식하여 악성 종양을 일으키는 병을 말한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지 않으면 결국 주위의 조직을 침범하거나 다른 장기에 전이하여 생체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암의 원인은 유전성 외에 물리적 자극, 화학적 자극,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의학 기술이 발달했지만 여전히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다. 주로 외과 수술, 방사선 요법, 화학 요법으로 치료한다.

악성종양인 암에는 참 다양한 종류가 있다. 발병률이 높은 위암과 대장암, 조기 발견이 어려운 췌장암과 담도암을 비롯해 뇌척수종양, 두경부암, 폐암, 유방암, 흉선종, 중피종, 식도암, 간암, 신장암, 방광암, 전립선암, 고환암, 생식세포종, 난소암, 자궁 경부암, 자궁 내막암, 림프종, 급성 백혈병, 만성 백혈병, 다발성 골수종, 신경모세포종, 육종, Wilms 종양, 망막모세포종, 악성 흑색종, 피부암 등이 있다.

암 얼마나 많이 발생할까? 우리나라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 및 2014∼2018년 지역별 암발생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신규 암환자 수는 남자 13만618명, 여자 11만7,334명 등 24만7,952명으로, 2019년 25만7,170명 대비 9,218명(3.6%) 감소했다. 감소했지만 좋아할 일은 아니다. 신규 암환자는 2017년 23.7만명, 2018년 24.7만명, 2019년 25.7만명으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었지만 2020년 초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의료이용이 제한되면서 암 검진자가 줄어 24만7,952명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5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9%였으며, 남자(80.5세)는 5명 중 2명(39.0%), 여자(86.5세)는 3명 중 1명(33.9%)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2만9,180명)이며, 그 다음이 폐암(2만8,949명), 대장암(2만7,877명), 위암(2만6,662명), 유방암(2만4,923명), 전립선암(1만6,815명), 간암(1만5,152명)이었다. 여기에 췌장암(260명, 3.2%), 담낭 및 기타담도암(24명, 0.3%) 발병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에서는 폐암, 위암, 전립선암, 대장암, 간암, 감상선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으며 여성은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위암, 췌장암 순이었다.

무서운 질환 암, 생존률은 얼마나 될까?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1.5%로, 10명 중 7명 이상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6.0%p 높아진 것으로 여자(77.8%)가 남자(65.5%)보다 높았다. 복지부에 따르면 암종별 생존율은 갑상선암이 100.0%, 전립선암 95.2%, 유방암 93.8%이며, 간암(38.7%), 폐암(36.8%), 담낭 및 기타담도암(29.0%), 췌장암(15.2%)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우리나라 5년 생존율은 미국, 영국 등에 비해 대체로 높은 수준이다.

암 예방법에 대해 대한암협회는 ▲편식하지 말고 영양분을 골고루 균형 있게 섭취 ▲황록색 채소를 주로 한 과일 및 섬유질을 많이 섭취 ▲우유와 된장의 섭취 권장 ▲비타민 A, C, E를 적당량 섭취 ▲정상 체중 유지를 위해 과식하지 말고 지방분 적게 섭취 ▲너무 짜고 매운 음식과 너무 뜨거운 음식은 지양 ▲불에 직접 태우거나 훈제한 생선이나 고기 지양 ▲곰팡이가 생기거나 부패한 음식은 피하기 ▲술은 과음하거나 자주 마시지 않기 ▲금연 ▲태양 광선, 특히 자외선에 과다하게 노출하지 않기 ▲땀이 날 정도의 적당한 운동을 하되 과로는 피하기 ▲스트레스를 피하고 기쁜 마음으로 생활하기 ▲몸을 청결하게 유지하기 등을 권고한다.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 외에 암은 소리 없이 다가오는 질병인 만큼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정기 검진을 주기적으로 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흔한 위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대장암 등은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꼭 필요하다. 보건당국 역시 암의 조기진단과 치료 성과 향상을 위해 암 검진을 적극 독려해 나가는 것은 물론, 전 주기적 암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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