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프랑스 정부가 쉬인의 프랑스 내 운영 중단 절차를 개시한 데 이어, 공항에서 쉬인을 통해 들어오는 모든 소포를 전수 조사하는 등 고강도 조치를 취하고 있다.
1. 미성년자 보호 위반 수사 착수
![쉬인 입점 반대 플래카드[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511/230977_453483_557.jpg)
프랑스 사법당국은 성인용 인형 판매 혐의로 쉬인을 포함한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그리고 미국의 위시(Wish) 등을 상대로 미성년자 보호법 위반 수사에 돌입했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파리 검찰청은 지난 3일(현지시간) 공정경쟁국(DGCCRF)의 요청을 받아 이들 4개 업체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으며, 관련 조사는 미성년자 보호국이 담당한다.
쉬인은 최근 프랑스 내에서 어린이를 연상시키는 성인용 인형을 판매해 논란이 일었다. 쉬인은 신고가 접수되자마자 해당 제품의 광고와 이미지를 모두 삭제했지만, 프랑스 경제부는 즉시 사이트 운영 중단 절차에 착수했다. 당국은 “쉬인 플랫폼이 모든 콘텐츠가 우리 법률·규정에 부합함을 입증할 때까지 필요한 기간 플랫폼 운영 중단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장관들이 향후 48시간 이내에 첫 중간 점검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롤랑 레스퀴르 프랑스 경제장관은 BFM TV 인터뷰에서 “이런 행위가 반복되면 쉬인 플랫폼의 프랑스 시장 접근을 금지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쉬인 관계자는 향후 15일 내 프랑스 하원 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야 한다. 쉬인 프랑스 대변인 캉탱 뤼파는 RMC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일은 심각하고 용납할 수 없다. 이에 상응하는 조처를 했으며 신속히 대응했다”면서도 “쉬인은 중개자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이 문제에 대해 사법 당국과 완전히 투명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 논란 속 첫 파리 매장 오픈
![파리 BHV 백화점에 첫 오프라인 매장 연 쉬인[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511/230977_453484_64.jpg)
이 같은 논란에도 쉬인은 5일 파리 중심부의 BHV 마레 백화점에 첫 상설 매장을 열었다. 오전부터 매장 앞에는 오픈을 기다리는 고객들과 입점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동시에 몰려 긴장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쉬인 도널드 탕 회장은 ‘왜 파리인가’라는 질문에 “패션의 수도이자 현대 백화점의 발상지인 프랑스와 파리에 대한 경의의 표시”라고 말했다.
하지만 논란을 반복해온 쉬인에 대한 프랑스 사회의 반응은 싸늘했다. 프랑스 여성기성복 협회는 지난달 성명을 내고 쉬인과 손잡은 BHV의 모기업 소시에테데그랑마가쟁(SGM)을 겨냥해 “직원, 고객, 그리고 프랑스 패션계 전체를 모욕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쉬인은 그동안 저가 대량 생산으로 인한 환경오염, 열악한 노동환경, 과소비 조장 등으로 윤리적 논란이 끊이지 않았으며, 여기에 이번 미성년자 보호 위반 의혹까지 더해져 ‘쉬인 때리기’ 여론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3. 소포 20만 개 전수조사 돌입
![샤를드골 공항에서 세관원들이 쉬인에서 발송된 제품들을 전수 조사하고 있다.[아멜리 드몽샬랭 장관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511/230977_453485_69.jpg)
여기에 더해 프랑스 정부는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쉬인을 통해 발송되는 모든 소포를 공항에서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아멜리 드몽샬랭 공공회계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샤를 드골 공항 세관원들이 쉬인에서 발송된 소포 100%, 20만 개를 검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전례 없는 규모의 작전은 제품의 적합성, 신고 내용의 진실성, 세관 및 납세 의무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정부가 쉬인을 상대로 시작한 사이트 운영 중단 절차의 일환으로, 48시간 이내에 플랫폼이 우리 규정을 준수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특별 조사에는 세관, 공정경쟁국(DGCCRF), 항공 수송 경찰, 검찰청 등 정부 주요 기관이 총동원돼 쉬인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시선뉴스=양원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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