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 해변 해운대가 10월을 맞아 한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름철 물놀이 인파로 북적이던 풍경은 자취를 감추고, 지금은 산책과 휴식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해변을 채우며 계절의 변화를 보여준다. 백사장은 시끌벅적함에서 고요함을 되찾았고, 해변에는 바다를 바라보며 걷거나 의자에 앉아 책을 읽는 여행자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이와 함께 반려견과 함께 나선 주민, 사진을 남기는 연인 등이 어우러져 해운대 특유의 일상적이면서도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든다.

해운대 해변은 부산의 대표 해변답게 교통 접근성이 편리하다. 부산 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에서 해변까지는 도보로 약 10분이 소요되며,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 주말 혼잡을 고려해 인근 공영주차장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숙박 시설도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이중 바다 전망 객실이 특히 인기가 높아 주말이나 연휴 일정이라면 최소 2~3주 전에 예약을 서두르는 편이 안전하다.
먹거리와 볼거리도 풍성하다. 해수욕장 인근 카페 거리에서는 따뜻한 라떼와 계절 한정 음료를 즐길 수 있고, 미포 포구와 전통시장에서는 전어·대하 등 가을 제철 해산물이 식탁을 채운다. 카페에서 바다를 감상하며 마시는 커피 한 잔, 항구에서 맛보는 해산물 요리는 가을 해운대 여행의 매력을 더한다.

주변 관광지와 즐길 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해운대 동쪽의 동백섬은 숲길 산책과 해안 절벽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가을철 걷기 코스로 인기다. 달맞이길은 언덕길을 따라 단풍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을 선사하며, 카페와 갤러리들이 늘어서 있어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기에 적합하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해운대 블루라인파크의 스카이캡슐과 해변열차는 해안선을 따라 달리며 바다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이색 체험으로 각광받고 있다.

문화적 요소 역시 주목할 만하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9월에 막을 내렸지만, 매년 가을 해운대 일대를 세계적인 영화 도시로 물들이는 상징적 행사다. 영화제가 끝난 뒤 10월의 해운대는 한층 여유로운 분위기를 되찾고, 주말에는 해변과 광장에서 거리 공연, 버스킹, 플리마켓이 열려 관광객들에게 소소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여름의 해운대가 활기와 열정을 상징했다면, 가을의 해운대는 휴식과 여유의 공간으로 변모한다. 물놀이 인파가 빠져나간 백사장은 걷고 머물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진 시간을 선사하며, 도심과 바다가 공존하는 부산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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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심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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