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하면 떠오르는 건 보통 아파트 숲과 상가 거리다. 하지만 화성시 동탄 신도시에는 그 이미지를 단숨에 바꿔버린 특별한 공간이 있다. 산척저수지와 송방천 일대를 활용해 만든 ‘동탄호수공원’이다. 단순한 수변공원을 넘어 자연과 문화, 예술과 첨단 기술이 함께 숨 쉬는 동탄의 랜드마크 ‘동탄호수공원’을 소개한다.

호수공원의 콘셉트는 ‘청림정현(淸林靜賢)’이다. ‘맑은 물과 수려한 지형지세를 가진 정온한 곳에서 현자가 태어난다’는 뜻처럼, 기존 저수지의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도 도심 속에 특별한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64만㎡ 규모의 녹지와 18만㎡에 달하는 호수가 어우러져 어디에서든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주요 시설은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낸다. ‘운답원’과 ‘그래스원’은 넓게 펼쳐진 잔디와 꽃길을 따라 산책하기 좋고, ‘수변문화광장’은 컨테이너 브릿지와 캐스케이드 분수로 활기를 더한다. ‘현자의 정원’은 3면이 숲으로 둘러싸여 고요한 사색의 시간을 선사하며, ‘창포원’은 수질정화식물과 연못 산책로가 어우러져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제방 가로원과 다랭이원, 물놀이장까지 갖춰져 있어 남녀노소 모두 즐길 거리를 찾을 수 있다.

무엇보다 동탄호수공원을 대표하는 것은 ‘루나분수’다. 호수 중앙에 설치된 거대한 황금빛 조형물 ‘루나(LUNA)’는 지름 15m, 높이 15m 규모로 ‘호수 위에 뜬 달’을 형상화했다. 800개 이상의 미스트노즐과 고사분수, 회전 노즐이 어우러진 분수는 음악과 영상, 레이저가 결합된 멀티미디어 쇼 ‘루나쇼’에 사용된다. 5월부터 10월까지 펼쳐지는 루나쇼는 밤이 되면 호수 위에 거대한 보름달을 띄우듯 빛을 투영하며, 파리의 에펠탑과 라스베이거스의 분수쇼를 떠올리게 하는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공원은 무료로 개방되며, 오전 5시부터 밤 11시까지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낮에는 아이들과 피크닉을 즐기거나 잔디밭에서 책을 읽기 좋고, 저녁에는 호수 둘레길을 산책하며 시원한 바람을 맞이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해가 진 뒤 시작되는 루나쇼는 동탄을 찾는 이들이 반드시 경험해야 할 하이라이트다.

도심 속에서 자연과 예술, 기술이 어우러진 공간. 동탄호수공원은 단순한 신도시의 공원을 넘어, 화성 시민의 자부심이자 방문객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는 랜드마크다. 주말에 가족과 함께, 혹은 연인과 함께 ‘빛나는 밤의 호수’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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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양원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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