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종족’은 인종·민족 등 인류집단을 분류하는 단위다. 피부의 색이나 두발의 모양, 기타 여러가지 신체적 특징에 의해 나누기도 하며, 언어·풍속·습관 등 문화적 특징에 따라 구별하기도 한다. 현대 사회에 이르러서는 가치관과 생활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나타내는 방식으로도 ‘ㅇㅇ족’이 사용되기도 한다. 사회적으로 구분된 종족별 특징에 대해 알아보자.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영위하면서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를 일컫는다. 이들은 넓고 깊은 사회적 관심을 지닌 채 상대방의 자유와 자립을 존중하며 일하는 삶에서 보람을 찾으려 한다.
중국에서도 이른바 중국어로 딩커주[丁克族]라 불리는 이들은 현재 사회지도층의 자녀들이나 의사, 변호사 등의 젊은 전문직 종사자 부부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형성되어 전국적으로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제도시인 상하이의 경우 이런 부부들이 높은 소비성향으로 유행을 이끄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크족(Two Only No Kids)
영어 뜻만 놓고 보면 딩크족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자신들만의 오붓한 삶을 즐기려는 ‘노인 세대’를 말한다. 이들은 손자·손녀를 돌보느라 시간을 빼앗기던 전통적인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역할을 거부하고 자신들만의 인생을 추구한다. 며느리와 자식의 눈치를 보며 사느니 경제적 능력만 된다면 따로 사는 게 마음이 편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자녀에게 의존하지 않고 취미와 여가 활동을 즐기며 두 사람만의 인생을 찾는 새로운 노인상이다. 경제수준의 향상과 각종 연금제도의 발달 등이 이들을 출현할 수 있게 하였다.
여피족(Yuppies)
베이비붐 시대에 태어나 가난을 모르고 자란 뒤, 고등교육을 받고 도시 근교에 살면서 높은 수입을 보장받는 세대를 일컬으며 1980년대 젊은 부자를 상징한다. 젊은(Young), 도시화(Urban), 전문직(Professional)의 머리글자를 딴 ‘YUP’에서 나온 말이다.
이들은 개인의 취향을 무엇보다도 우선시하며 매사에 성급하지 않고 여유가 있다. 또 모든 행동거지에 거짓이나 꾸밈이 없으며, 깨끗하고 세련된 인간관계를 추구한다.
보보스족(Bobos)
부르주아(bourgeois)의 물질적 실리와 보헤미안(Bohemian)의 정신적 풍요를 동시에 누리는 1990년대의 미국의 젊은 부자를 가리키는 용어로, 부르주아와 보헤미안의 합성어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브룩스(David Brooks)가 저서 <보보스 인 파라다이스 BOBOS in Paradise>에서 처음 제시한 신조어로, 히피·여피족 등에 이어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엘리트로 부상한 계층을 말한다.
이들은 경제적으로 많은 소득을 올리면서도 과거의 여피들처럼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사치를 부리지 않고, 오히려 1960년대의 히피나 보헤미안처럼 자유로운 정신을 유지하면서 예술적 고상함을 향유하는 데 힘썼다. 이들은 정보에 강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소비 감각이 있으며, 유행에 개의치 않고, 돈이 많더라도 낭비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예티족(Yettis)
예티란 젊고(Young), 기업가적(En-Trepreneurial)이며, 기술에 바탕을 둔(Tech based), 인터넷 엘리트(Internet Elite)의 머리글자를 딴 YETTIE에서 나온 말이다. 여유롭게 삶을 즐기는 여피족과는 달리 일에 있어서는 주말과 야간근무도 열심히 하는 열정이 있다. 또한 옷이나 넥타이 등 외모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신을 하나의 상품으로 팔기 위한 끊임없는 자기 계발에만 신경을 쓴다.
높은 연봉을 가지고 유연한 근무 환경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지만, 힘들고 많은 일로 인한 인간관계, 가족 간의 유대 단절은 이들이 겪는 최대 고민이다.
싱크족(Single Income, No Kids)
싱크족은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로 결혼 적령기를 넘겼지만, 결혼자금이나 개인적 신념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결혼을 늦추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두 번째는 결혼했으나 아이를 갖지 않는 외벌이 부부를 가리키는 말로, 딩크족과는 외벌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듀크족(Dual Employed With Kids)
아이가 있는 맞벌이 부부(Dual Employed With Kids)의 머리글자를 딴 ‘DEWK’에서 나온 말이다. 1999∼2000년 미국 경제의 호황으로 맞벌이 부부들이 이제 아이를 낳고도 잘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변화된 가족생활을 나타낸다.
이들은 고소득·고학력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딩크족에 비해 소득은 약간 적지만 가정을 위해 집을 소유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또 맞벌이로 돈에 대한 부담은 적지만 대신 일과 육아 양립으로 인한 시간 부족을 가장 크게 느낀다.
딩펫족(Dinkpet)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를 일컫는 딩크족과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pet)의 합성어다. 아이 대신 반려동물을 기르며 사는 맞벌이 부부를 뜻한다.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맞벌이 부부의 생활 형태 가운데 하나로, 사랑하는 사람의 자립을 존중하고 신혼처럼 재미있게 살고 싶어 한다는 점에서는 딩크족과 비슷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사람을 불신하고 싫어하는 사회 풍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이처럼 전 세계엔 다양한 형태의 가정이나 관념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이는 각자의 문화, 사회, 종교, 관념 등 여러 환경에 따라 형성되며 그 형태가 바뀌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누가 옳고 틀렸다고 쉽게 말할 수 없으며, 이러한 것들은 다른 사람들이 결정해 주는 것이 아닌 구성원들과 본인이 결정하고 꾸려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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