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 / 디자인=김선희 proㅣ중국의 ‘딥시크’ 충격 이후 세계의 AI 투자 및 인재 영입이 더욱 본격화되고 있다. 개인의 경쟁력을 위해 많은 이들이 AI를 공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국가 공인을 받은 AI 자격증 ‘AICE’를 소개한다.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는 AI 해석, 활용, 문제 해결 등 3가지 핵심 역량과 AI 문해력을 평가하는 국가 공인 AI 자격시험이다. 한국경제신문사와 KT가 함께 개발했다.
AICE는 응시자 수준에 따라 초등학생용부터 AI 전문가용까지 다섯 단계로 구분된다.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베이식(BASIC), 준전공자와 기획자가 대상인 어소시에이트(ASSOCIATE), 전공자와 개발자 수준에 맞춘 프로페셔널(PROFESSIONAL)과 중고교생 대상인 주니어(JUNIOR), 초등학생 수준에 맞춘 퓨쳐(FUTURE)가 있다. 이 중 어소시에이트가 지난해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공인 민간자격을 부여받았으며, 현재 등록된 민간자격 가운데 정부가 심사해 공인한 AI 자격시험은 AICE가 유일하다.

베이식은 코딩을 몰라도 시험을 볼 수 있다. 시험은 KT가 자체 제작한 툴 ‘에이아이두 이지(AIDU ez)’를 이용한다. 60분 동안 15개 문항을 통해 탐색적 데이터 분석과 AI 모델링 역량을 평가하며, AI 원리의 이해, 업무 활용, 결과 해석 능력 평가가 목적이다.
주니어도 코딩 없이 AIDU ez를 활용해 시험을 보게 되며, 13문항을 60분 동안 치르게 된다. 중고등학생과 교사들이 대상이며 생활 속 AI 적용사례와 데이터를 가지고 코딩 없이 데이터 분석/모델링을 평가한다. 60분간 13문항이 주어진다.
퓨처는 초등학생이 대상이기에 마우스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블록코딩 교육 플랫폼 AI 코디니를 활용해 시험을 보게 된다. 퓨처는 또 1·2·3급으로 구분되며 3급은 8문항을 50분 동안, 1·2급은 8문항을 60분 동안 푼다. 블록코딩 기반의 텍스트, 이미지, 데이터 분석, AI 핵심 작동원리 이해 및 구현을 평가한다.
준전문가용인 어소시에이트는 프로그래밍 언어 중 하나인 파이선을 알아야 한다. 실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표 형태 데이터를 분석하고 처리하는 것부터 머신러닝·딥러닝을 활용해 모델링하는 것까지 평가한다. 90분 동안 14개 문항을 풀어야 한다.
전공자 및 AI·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위한 프로페셔널에선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처리 후 최적의 알고리즘을 적용하여 AI 모델링 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다. 3문항뿐이지만 가장 긴 시간인 180분이 주어진다.
시험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응시자는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본인 사진이 포함된 신분증과 본인 명의 휴대폰, 인터넷 접속 및 웹캠이 가능한 노트북·데스크톱이 필요하다. 모바일 기기로는 시험을 볼 수 없으며, 크롬 브라우저가 필요하다. 시험 7일 전 보내주는 메일 내용에 따라 응시 환경에 대한 사전 점검 및 준비를 할 수 있다. 시험 당일에는 응시 시간 30분 전부터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된다. 온라인 감독관에 의해 본인 확인과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카메라 세팅 등의 작업이 이뤄진다. 아울러 응시 중에는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카메라를 켠 채로 유지해야 한다.
한편, 어소시에이트 단계가 국가 공인 자격을 부여받자 AICE 자격을 우대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일례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올해부터 AI 전문인력을 채용할 때 AICE 자격 취득자를 우대한다. 공단은 2025년도 1차 전문인력 채용 공고 AI 분야 4급(과장) 채용 우대 조건으로 ‘AICE 어소시에이트’ 취득을 추가했다.
아울러 이달부터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내 ‘자격증 및 인증 취득 상황’에도 AICE 어소시에이트를 기재할 수 있다. 학생들이 대학 입시 때 특기사항으로 AI 활용 역량을 내세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라면 AICE는 토익(TOEIC)이나 한국사, 컴퓨터활용능력처럼 취업을 위한 기본 자격증으로 취급될 전망이다. 다가올 AI 중심 사회에 홀로 뒤처지지 않도록 한 번쯤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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