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우주를 향한 민간기업들의 도전과 꿈이 끊임없이 쏘아 올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달 탐사에 본격 다가선 탐사선 ‘블루 고스트’를 향한 세계적인 관심이 뜨겁다.
'블루 고스트'(Blue Ghost)는 지난달 달을 향해 출발한 미국의 민간 무인 달 탐사선으로, 발사 한 달 만에 달 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나 화제다. 블루 고스트에는 위성 항법 실험을 비롯해 방사선에 적응하는 컴퓨터, 달 먼지를 닦아낼 수 있는 자동 세척 유리, 달의 토양 샘플을 수집하고 분류하는 기기 등 과학 도구와 기술을 시연하는 NASA 장비 10개가 탑재됐다. 이 탐사선에는 예술 작품을 달로 보내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계 창작자들이 만든 시집 '폴라리스 트릴로지'가 실렸는데, 여기에 한국의 시조 작품 8편도 포함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달 탐사선 '블루 고스트' 제작사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블루 고스트는 지난 13일 오후 7시 51분(미 중부시간) 까다로운 엔진 연소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달 주위를 도는 타원형 궤도에 진입했다.
그저 허상뿐이 아니라 실제로 블루 고스트를 활용한 민간 달 탐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화제다. 우선 파이어플라이 측은 이후 블루 고스트가 전송해온 첫 번째 달 근접 촬영 이미지를 공개했다.
그리고 앞으로 이 우주선은 달 궤도를 보름간 더 돌다가 다음 달 2일 달 표면에 착륙할 예정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블루 고스트가 이르면 3월 2일 오전 3시 45분(미 동부시간, 한국시간으로 당일 오후 5시 45분) 달 착륙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NASA는 파이어플라이와 함께 NASA+ 채널 등을 통해 착륙 과정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블루 고스트의 착륙 목표 지점은 달 앞면의 북동쪽 사분면에 있는 큰 분지 '마레 크리시엄'(Mare Crisium; 위난의 바다) 내의 몬라트레이유(Mons Latreille)라 불리는 고대 화산 지형 근처다. 달 표면에 착륙한 뒤에는 달이 밤을 맞을 때까지 약 14일 동안 작동하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블루 고스트를 만든 민간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다. 블루 고스트를 세상에 내놓은 파이어플라이는 NASA와 함께 달 착륙선을 발사한 세 번째 민간기업이다. NASA는 달 탐사선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민간 업체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개발하는 방식이 더 저렴하고 빠르게 달 탐사를 진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2018년부터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 프로그램을 추진해 왔다.
NASA와 CLPS 계약을 맺은 여러 기업 중 애스트로보틱이 지난해 1월 처음으로 달 착륙선 '페레그린'을 우주로 발사했다가 실패했고, 작년 2월 또 다른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노바-C)를 달 남극 인근 지점에 착륙시키는 데 부분적으로 성공한 바 있다.
우주를 향한 기대감을 가득 싣고 본격 임무 수행을 앞둔 민간 무인 달 탐사선 ‘블루 고스트’. 안전하게 부여된 임무를 마치고, 이를 통해 얻어진 값진 데이터들이 더 진취적인 성과들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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