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넘쳐나는 콘텐츠와 빠른 유행 속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란 쉽지 않다. 심지어 유명 연예인들도 그렇다. 스타들은 좋은 작품과 화제성으로 글로벌 스타가 되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묵묵히 버티더라도 사람들의 관심을 못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들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위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거나 새로운 매체에 뛰어들곤 하는데, 자신의 두 번째 전성기를 일구고 있는 스타엔 누가 있을까.

고현정
배우 고현정은 최근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고현정은 데뷔 35년 만에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팬들과의 소통을 시작했다. 첫 영상에서 그는 “이렇게 유튜브 시작해도 괜찮을까요?”라는 제목으로 등장해 대중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새로운 도전을 알렸다.

또 지난 11월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자녀들에 대한 솔직한 심정 등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그는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녀들에 대해 “엄마라는 사람은 그냥 편해야 하는데, 그건 제게 언감생심”이라며 자녀들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슬픔을 고백했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고현정은 1995년 드라마 ‘모래시계’로 큰 인기를 얻은 후, 결혼하며 연예계를 떠났다. 이후 2005년 드라마 ‘봄날’로 복귀해 ‘선덕여왕’, ‘여왕의 교실’, ‘마스크걸’, ‘나미브’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추성훈
전 유도선수이자 이종격투기선수인 추성훈도 유튜브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과거 딸 ‘사랑이’와 함께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딸바보로 자리매김했던 추성훈은 지난해 11월 유튜브를 개설했는데, 불과 두 달도 안 돼서 구독자 80만명을 넘긴 것은 물론, 영상을 게시할 때마다 ‘인기 급상승 동영상’(인급동)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추성훈의 유튜브는 50억 상당의 도쿄 집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는데, 정리되지 않은 짐들이 한가득 쌓여 있는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고, 이후 아내 야노 시호에게 더러운 상태의 집을 공개해 혼났다는 현실적인 반응을 공유하며 한 번 더 화제가 됐다. 아울러 딸 사랑이를 비롯한 가족 등에 대한 솔직한 반응과 근황을 보여주고, 일본 현지의 좋아하는 음식 등을 소개하며 높은 조회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민경
연예인 유튜브계의 원조 강자 강민경도 유튜버로서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개인의 일상을 TV 방송 못지않은 퀄리티의 편집과 영상미로 보여주는 그는 많은 이들의 ‘워너비’로서 개인의 관리 루틴, 다양한 식이요법 방법 등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그가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와 관련된 스토리, 신곡 및 콘서트 소식까지 유튜브를 통해 알리며 해당 채널은 현재 팬들과의 메인 소통 창구로서 자리잡았다. 

또 연예인 중에서도 유튜브를 빠르게 시작한 편인 강민경은 연예계의 여러 지인의 유튜브 활동을 적극 돕고 있다. 일례로 앞서 언급한 고현정도 유튜브를 시작하며 강민경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가수 정재형도 강민경의 설득으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 게다가 최근 영화 ‘검은 수녀들’로 돌아온 송혜교도 강민경의 유튜브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최현석
지난 2014년 방송된 JTBC 요리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를 통해 스타 셰프로 자리잡은 최현석 셰프는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큰 키와 카리스마 있는 외모는 물론 출중한 요리 실력까지 갖춘 그는 소금을 높은 곳에서 던지듯 뿌리는 ‘허세미(美)’로 사랑받아 왔다.

여기에 지난해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흑백요리사’의 기류를 타고 최현석을 비롯해 ‘흑백요리사’에서 활약한 여러 셰프들과 함께 ‘냉부해’ 시즌 2가 부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다시 방영하고 있는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에는 영탁, 침착맨, 송중기, 장원영 등의 초호화 게스트와 여러 셰프들의 합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데프콘
과거 가수로 활동했던 데프콘은 ‘나는 솔로’의 MC로서 특유의 유머와 솔직한 공감 능력을 발휘하며 방송인으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나는 솔로’는 일반인 출연자들이 진정한 사랑을 찾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인데, 데프콘은 출연자들의 감정에 김이 공감하며,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진지하고 솔직하게 상황을 이끌며 재미와 감동을 더하고 있다. 

또한 데프콘은 ‘취미는 과학’, ‘동물은 훌륭하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MC로 활약하며 방송인으로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기에 1일 1식으로 최근 30kg을 감량한 그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소개하는 맛집들도 화제가 돼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미디어가 다채로워지며 팬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새로운 전성기를 맞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반인들도 유튜브나 숏폼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인플루언서’가 되고 있는 마당에 기존 연예인들도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는 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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