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 / 디자인=김선희 proㅣ다시는 보지 못할 줄 알았던 K팝 그룹들이 다시 완전체로 얼굴을 비추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지난 한 해엔 투애니원(2NE1)의 복귀 소식이 큰 관심을 끌었다. 투애니원 팬들은 물론 2세대 K팝 팬들 모두가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처럼 최근 오랜만에 뭉친 그룹들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먼저 투애니원은 2009년 데뷔해 ‘파이어’(Fire), ‘아이 돈트 케어’(I Don’t Care), ‘어글리’(UGLY) 등의 히트곡을 잇달아 냈다. 2016년 11월 해체를 발표한 뒤, 이듬해 1월 ‘굿바이’(GOOD BYE)를 선보였다. ‘굿바이’는 그룹 투애니원의 마지막 곡이 되었다. 그리고 2024년, 어느새 투애니원은 데뷔 15주년을 맞았다.

투애니원은 이를 기념해 지난해 10월 단독 콘서트 ‘웰컴 백 인 서울’(WELCOME BACK IN SEOUL)을 열었다. 활동 중단 이후 8년여 만의 재회였으며, 해당 콘서트 티켓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이 매진됐다. 이후 앙코르 공연 요청이 쇄도하자 오는 4월 12∼13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열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연말 가요 무대의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투애니원이 오른 ‘2024 SBS 가요대전’에서는 빅뱅의 지드래곤이 7년여 만의 신곡 ‘파워’와 ‘삐딱하게’ 등의 히트곡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그리고 지드래곤은 ‘2024 마마 어워즈’에서 태양, 대성과 함께했다. 빅뱅이 3인조로 개편한 이후 처음 선보인 무대였다. 

빅뱅은 오랜만에 함께 호흡을 맞췄음에도 여전한 카리스마를 뽐냈다. 이들은 신곡 ‘홈 스위트 홈’에 뒤이어 ‘판타스틱 베이비’와 ‘뱅뱅뱅’까지 열창했다. 해당 무대 영상은 공개된 지 5일 만에 2천만 조회수를 돌파했으며, 감동을 전하는 댓글이 연이어 달렸다. 당시 마마에 참석한 가수들은 기립박수를 치며 빅뱅을 응원했다. 

돌아온 1세대 걸그룹도 있었다. 베이비복스는 ‘2024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에서 14년 만에 완전체로 무대를 꾸몄다. ‘겟 업’, ‘우연’, ‘킬러’ 등 히트곡을 불렀는데, 90년대 활동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비주얼과 실력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베이비복스는 1997년 데뷔해 2006년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

그룹들의 ‘완전체’ 복귀는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2015년 데뷔한 걸그룹 여자친구는 데뷔 10주년을 기념한 스페셜 앨범 ‘시즌 오브 메모리즈’(Season of Memories)를 내고 4년 만에 재결합했다. 이들은 지난 1월 19일 열린 10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오늘부터 우리는’, ‘너 그리고 나’, ‘시간을 달려서’ 등의 대표곡들을 선보였다. 오는 3월에는 아시아투어를 앞두고 있다. 

같은 달, 2014년 데뷔한 보이그룹 갓세븐 또한 3년 만에 완전체 앨범 ‘윈터 헵타곤’(WINTER HEPTAGON)을 발매했다. 본격적인 완전체 컴백 활동에 들어간 갓세븐은 지난 1월 23일, ‘엠카운트다운’에서 타이틀곡 ‘PYTHON(파이톤)’ 무대를 방송 최초 공개했다. 이들은 2021년 1월 소속사 JYP와 대화 끝에 각자의 길을 선택했지만, 당시 멤버들은 “팀의 해체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JYP는 갓세븐 상표권을 멤버들에게 양도했다.

그리고 전 세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올해 완전체로 컴백할 가능성이 높다. 오는 6월, 군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 멤버 5명이 전역하거나 소집 해제되기 때문이다. 다만 전역 후 음반 제작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에 이들의 새 앨범 발매는 2026년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블랙핑크는 신보를 내고 새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블랙핑크 멤버들은 지난해 12월 팀 활동에 한해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맺으면서 이러한 내용에 이미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듯 인기 그룹의 복귀 및 컴백 소식이 계속돼 2025년 가요계 분위기가 남다르다. 올해 신곡으로 컴백하는 그룹들은 이번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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